[컨슈머와이드-신동찬 기자] 임신을 한 여성은 여드름약 이소트레티노인을 복용해서는 안된다. 또한 임신계획이 있는 여성도 마찬가지다. 태아에게 심각한 기형을 유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1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오는 6월부터 가임기 여성이 피부질환 치료제인 ‘레티노이드계’ 의약품을 사용할 때, 반드시 임신을 확인하도록 하는 ‘임신예방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레티노이드계’ 의약품은 ▲중증의 여드름 치료제인 ‘이소트레티노인’ ▲중중의 손 습진 치료제인 ‘알리트레티노인’ ▲중증의 건선 치료제인 ‘아시트레틴’을 함유하는 경구제로 모두 태아에게 심각한 기형을 유발할 수 있어 임부 사용을 금지하고 복용 중에는 절대로 임신하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앞서 식약처는 임신 예방 프로그램을 위해 지난해 7월 ‘레티노이드계’ 의약품을 위해성관리계획 대상으로 지정한 바 있다.

위해성 관리계획 실실 대상 의약품은 ▲대웅제약 아큐네탄연질캡슐10밀리그램(이소트레티노인) ▲동구바이오제약 트레논연질캡슐(이소트레티노인) ▲마더스제약 로이탄연질캡슐(이소트레티노인) ▲메디카코리아 니메겐연질캡슐(이소트레티노인) ▲아이월드제약 오피큐탄연질캡슐(이소트레티노인) ▲고려제약 이소트렌연질캡슐(이소트레티노인) ▲성원애드콕제약 이소탐연질캡슐(이소트레티노인) ▲아주약품 아키놀연질캡슐(이소트레티노인) ▲영일제약 핀플연질캡슐(이소트레티노인) ▲우리들제약 우리큐탄연질캡슐(이소트레티노인) ▲위더스제약 레씨범연질캡슐(이소트레티노인) ▲제이더블유신약 제로큐탄연질캡슐(이소트레티노인) ▲코오롱제약 트레틴연질캡슐10mg(이소트레티노인) ▲콜마파마 트레인연질캡슐(이소트레티노인) ▲한미약품 이소티논연질캡슐(이소트레티노인) 등 15개 중증 여드름 치료제와 ▲종근당 네오티가손캡슐10밀리그램(아시트레틴) 등 1개 중증 건선치료제, 그리고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알리톡연질캡슐10밀리그램(알리트레티노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알리톡연질캡슐30밀리그램(알리트레티노인) 등 2개 중증 손습진약 등 총 18개다.

오는 6월부터 해당 제약사는 ‘레티노이드계’ 의약품의 태아기형유발 위험성과 주의사항을 포함한 안내서, 의·약사용 체크리스트, 환자용 동의서 등을 관련 병의원·약국에 배포하고 식약처에 이행상황을 보고해야 한다.

임신예방프로그램이 시행되면 의·약사는 환자에게 기형 유발 위험성, 피임기간 및 방법에 대해 설명해야 한다. 피임기간은 복용 1개월 전, 복용 중, 복용 후 최소 1개월이다. 단, 아시트레틴은 복용 후 3년까지다. 즉 피임기간에 임신을 할 경우 태아에게 심각한 기형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환자는 설명을 듣고 피임 등 임신예방 프로그램에 동의한 경우에만 처방을 받을 수 있다. 의·약사는 환자가 임신하지 않았음을 확인한 후 처방·조제하여야 한다. 주기적인 임신 여부 확인을 위해 해당 의약품은 30일까지만 처방된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임신예방 프로그램을 통해 안전한 의약품 사용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민 안전을 위한 의·약사의 적극적인 협조와 더불어 소비자들도 안내사항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