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심의소위원회, 해당업체 법 위반 판단...행정지도인 ‘의견제시’ 결정
시청자 오인 방송한 공영홈쇼핑, GS샵, 롯데홈쇼핑, NS홈쇼핑...‘의견제시’

방송심의소위원회는 지난해 에어컨 모델을 올해 최신 모델인 것처럼 속이는 등 소비자 기만판매 방송을 한 롯데홈쇼핑, 현대홈쇼핑에 대해  행정지도인 ‘의견제시’를 결정했다.(사진: 컨슈머와이드 DB)
방송심의소위원회는 지난해 에어컨 모델을 올해 최신 모델인 것처럼 속이는 등 소비자 기만판매 방송을 한 롯데홈쇼핑, 현대홈쇼핑에 대해 행정지도인 ‘의견제시’를 결정했다.(사진: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롯데홈쇼핑, 현대홈쇼핑이 에어컨을 판매하면서 지난해 모델을 올해 최신 모델인 것처럼 속이는 등 소비자를 기만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방송심의소위원회는 이들 업체에 대해 행정지도인 의견제시를 결정했다.

11일 방송심의소위원회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은 지난 211일 저녁 1045분부터 1150분까지 진행된 삼성무풍 에어컨 판매방송에서 판매상품이 2018녀녕 에어컨임에도 불구하고 패널로 ‘2019년형 NEW 신모델(스탠드)’, 좌측자막으로 ‘2019년형 NEW 신모델(스탠드) 삼성 무풍에어컨’, 전면자막으로 ‘2019년형 NEW 신모델 삼성 무풍에어컨등으로 표시하고, 쇼호스트 멘트로 오늘 엄청난 파격 특가로, 세상에 출시된지 석달 남짓 밖에 안된 2019년형 신모델 에어컨을 역시즌 초특가, 재고 아닙니다. 역시즌 초특가로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2019년형 New, 더 놀라웠던 건 이거죠. 뭐 작년 뭐 1~2, 아니면 재작년 9~10월 이 모델이 아니라 지금 출시된지 석달 남짓 밖에 안됐습니다. 2019년형 New 신모델인데 세상에, 이 가격대부터에요.” 등으로 표현하는 등 상품의 최신 모델 여부에 대해 시청자를 기만하는 내용을 방송했다.

현대홈쇼핑은 같은달 16일 오후 525분부터 635분까지 진행된 삼성 무풍 에어컨 판매방송에서 전면영상에서 ‘2018 NEW 삼성 무풍에어컨’, ‘2018 NEW 삼성 무풍에어컨 슬림의 자막을 일부 표시하였으나, 판매 상품은 2018년형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좌측자막으로 ‘2019년형 최신 삼성 무풍 에어컨’, 패널로 ‘2019년형 최신모델 삼성 무풍에어컨 슬림등의 자막을 표시하고, 쇼호스트 및 게스트가 이거 작년 거 아니라 최신 모델인데요.”, “작년 모델 아닙니다. 2019년 최신 모델의 무풍 에어컨을 준비해 드렸고요. 믿기지 않는 가격 조건으로 함께 하시겠습니다.” 등으로 표현하는 등 시청자를 기만하는 내용을 방송했다.

이에 방송심의소위원회는 해당 방송이 상품소개 및 판매방송 심의에 관한 규정 5(일반원칙)2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방송심의소위원회는 에어컨 등 대형 가전제품의 경우 출시 시점에 따라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사양이 크게 달라진다 고 전제한 뒤 2018년 모델과 사양 변화가 없는 제품을 ‘2019년형이라고 표시하여 판매하고, 실제 2019년형 모델은 1월과 3월에 출시된 점을 감안할 때, 이는 시청자 기만의 정도가 작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방송심의소위원회는 각사에 의견제시를 의결했다.

이와 함께 방송심의소위원회는 시청자를 오인케 하는 판매방송을 한 TV홈쇼핑에 대해서도 제재를 결정했다. 우선 공여홈쇼핑은 지난 222일 아침 615분부터 715분까지 진행된 화장품 글램폭스 립스틱 세트 판매방송에서 동일한 색상의 립스틱 5개로 본품이 구성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립스틱 색상에 대한 정보를 정확하게 제공하지 않은 채, 체크포인트 상으로 립스틱 4종 색상정보 : 달빛플라워, 허니플라워, 로즈플라워, 위치플라워’, 전면화면, 좌측자막으로 본품 5(4종 립스틱+1종 색상랜덤 립스틱)+꽃립글로우 1(5가지 컬러 중 랜덤)’ 등으로 표시하고, 쇼호스트 멘트로 색상에 대해서 궁금하실 거예요... 초록색 꽃이면 초록색이야? 노란색이야? 말이 됩니까, 고객님. 이거는 꽃은 그냥 예쁘다는 정도로만 칭찬만 해주시고요, 발랐을 때 나만의 컬러가 생겨요.” 등으로 표현하여 제품의 색상에 대해 시청자를 오인케하는 내용을 방송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712일 새벽 1시부터 2시까지 진행된 이미용기기 렌탈 뷰티락 LED 홈케어 기기 소개방송에서 해당 상품은 사용 모드별로 발생하는 열감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전면 영상으로 근적외선, 원적외선의 온열감으로 일부 표시한채, 쇼호스트의 멘트로는 뜨겁지 않습니다.”, “‘뜨겁나요?’ 질문하시는데 전혀 뜨겁지 않아요.” 등으로 표현하는 등 기기 사용시 발생하는 열감에 대해 별도의 자막 안내 없이 전면영상과 쇼호스트의 멘트에서 서로 다른 정보를 제공하는 내용을 방송했다.

GS샵은 지난 223일 저녁 730분부터 830분까지 진행된 렌탈 바디프랜드 안마의자소개방송에서 성장기 아동ㆍ청소년 대상 모델로 출시된 하이키(HIGHKEY)’ 안마의자 런칭 방송을 진행하면서, 해당 제품은 무릎 집중 마사지 등의 기능이 탑재된 공산품임에도 불구하고, 게스트가 적절한 운동이라든지 마사지같은 걸 못하게 되면 아이들이 자라는 데 있어서 조금 억울한 일이 생기면 안되잖아요. 하이키 안마의자가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정말 잘 자랄 수 있게끔 하이키 안마의자에 기능을 넣었다라는 거죠.”, “집에서 저렇게 하루에 열 번 이상도 써요... 이 친구가 이걸 쓴 다음에 키를 재봅니다... 달라지는 걸 느끼나봐요.”, “온열과 함께 무릎 부위를 늘렸다 줄였다 늘렸다 줄였다 하니... 이거 쓰고 키 한 번 재보고, 이거 쓰고 키 한 번 재보는 이유를 아시게 될 거예요.”라고 표현하는 등 명확한 근거 없이 아동ㆍ청소년의 키 성장 효과가 있는 것처럼 제품의 성능에 있어 시청자를 오인케 하는 내용을 방송했다.

NS홈쇼핑은 지난달 4일 오후 140분부터 235분까지 진행된 화장품 메디앤서 밴드 판매방송에서 해당 제품의 리프팅 효과는 밴드 부착에 따른 일시적 변화 효과임에도 불구하고, ‘붙이기만 하세요, 됩니다.’, ‘붙이기만하면 끝의 자막을 지속적으로 표시하고, 쇼호스트들이 됩니다라고 쓰인 자막을 머리띠 형태로 부착한 채, “오늘은 정말 붙이시기만 하면 됩니다. 뭐가 되냐고요? 리프팅이 됩니다.”, “저희는 됩니다. (됩니다.) 리프팅이 됩니다.”, “저희는 정확하게 됩니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어요.” 등으로 언급하며, 방송 전반에서 됩니까? 됩니다.”라고 반복적으로 강조하는 등 제품의 효과를 단정적으로 표현하여 시청자를 오인케 하는 내용을 방송했다.

방송심의소위원회는 이같은 방송을 각 업체에 대해 의견진술을 청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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