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지난 3일 늦은 밤, '5G 서비스 세계 1호 가입자'가 국내에서 탄생했다. 이는 당초 계획이었던 오는 5일 개통보다 이틀이나 빨라진 것이다. 이처럼 갑작스러운 '세계 최초 5G 상용화'의 시작이 이뤄진 원인은 미국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이 5G 상용화 계획을 4일로 앞당길 계획이라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세계 최초 5G 상용화' 타이틀을 위해 국내에서의 5G 서비스 개통은 이처럼 기습적으로 이뤄졌다. 

4일 이통3사는 지난 3일 밤 11시에 '5G 서비스 세계 1호 가입자'가 탄생했다고 밝혔다. 일반 사용자들은 5일부터 5G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아이돌 그룹 엑소의 백현과 카이, 김연아, 페이커 이상혁 선수, 윤성혁 수영 선수, SK텔레콤 31년 장기 고객 박재원 씨를 대상으로 5G 서비스 개통을 시작했다. KT는  대구 거주 이지은 씨, LG유플러스에서는 모델 겸 방송인이자 U+5G 서비스 체험단 ‘2019 유플런서’인 김민영 씨와 남편인 카레이서 서주원 씨가 5G 1호 가입자가 됐다.

당초 5G 상용화 서비스는 오는 5일로 예정돼 있었지만, 미국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이 5G 상용화 계획을 4일로 앞당긴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격적으로 5G 서비스 개통이 이뤄졌다. 이통 3사는 지난 3일 밤 11시 미리 예정되어 있던 5G 최초 가입자들 대상으로 ‘갤럭시S10 5G’를 개통했다.

이와같은 기습 5G 개통은 과기정통부의 요청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 버라이즌이 5G 상용화를 오는 11일에서 4일로 앞당긴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과기정통부가 이통 3사와 삼성전자에 상용화 일정을 앞당길 것을 요청했다. 이후 갤럭시S10 5G가 각사 1호 가입자들에게 급히 전달됐고, 일반적으로 서비스 개통시간이 아닌  밤 11시에 5G 서비스 개통을 했다.  

과기정통부는 “5G 스마트폰 출시, 서비스 이용약관 마련 등 상용화 준비가 예상보다 조기에 완료된 상황에서, 정부와 이통3사, 제조사 등 관련 업계는 5G 상용화 시점을 더 이상 늦출 필요가 없다는 취지에 공감했다. 이에 국내 5G 상용화 시점도 당초 계획보다 이틀 앞당길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전날 밤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성공했다"면서"모든 관계자의 노력과 헌신에 깊이 감사드린다. 우리나라가 명실상부한 정보통신 최강국임을 다시 입증했다. 다른 나라보다 5G 시대를 앞서갈 수 있게 된 만큼, 세계 최고의 ‘5G 강국’으로 거듭나도록 국가의 역량을 총 결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