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거래액 5조4000억원, 매출 4294억원, 영업손실 390억원

위메프는 지난해 실적을 공개하면서  외형 성장과 손익 개선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고 자평했다. (사진: 위메프 박은상 대표/ 컨슈머와이드 DB)
위메프는 지난해 실적을 공개하면서 외형 성장과 손익 개선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고 자평했다. (사진: 위메프 박은상 대표/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위메프의 지난해 성적표가 나왔다. 위메프는 외형 성장과 손익 개선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적자에서 벗어나려면 갈 길이 멀어 보인다.

3일 위메프가 공개한 지난해 실적에 따르면, 연간 거래액(GMV, Gross Merchandise Volume)54000억원, 매출은 4294억원, 영업손실은 390억원이다.

거래액만 보면 한층 몸집이 커졌다. 전년인 201742000억원과 비교해 보면 지난해 28.6%나 증가했다. 이는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지난해 전체 온라인 유통업체 성장률 15.9%를 크게 넘어선다. 특히 5년 전인 2013년 거래액 7000억원에서 8배 가까이 가파르게 성장했다.

영업손실 역시 2017년 대비 줄어들었다. 2017417억원이었던 것이 지난해 390억원으로 6.4% 줄어들었다. 이는 3년 연속 손익 개선이다. 당기순손실은 전년 대비 7.3% 감소한 441억원이다.

이같은 실적에 대해 위메프는 외형 성장과 손익개선을 모두 이룬 것은 선택과 집중을 통한 중개 방식 사업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위메프는 직매입 사업에서 발생하는 외형상 매출 거품을 과감히 걷어냈다. 이로써 전체 매출 가운데 직매입 매출 비중은 201753.7%에서 지난해 29.3%로 줄어든 1257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직매입 사업으로 발생하는 물류·배송 비용을 크게 줄었다. 또한 파트너사와 협업을 강화하면서 중개 방식의 판매수수료 매출은 전년대비 38.7% 성장한 3024억원을 기록, 건강한 성장을 실현했다. 이에 힘입어 위메프는 3년 연속 영업활동 현금흐름 흑자(348억원)에 성공했다. 기말현금 역시 1902억원을 기록, 안정적인 재무상태를 이어갔다.

위메프 박은상 대표는 고객에게 직접적 혜택을 줄 수 있는 가격경쟁력을 더해 고객의 돈과 시간을 아껴드리겠다또 더 많은 중소 파트너사들이 성공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위메프 식 눈덩이 효과(Snowball Effect)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달 중순 쯤 쿠팡이 지난해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최근 알려진 쿠팡의 매출액은 4조원 후반이다. 정확한 것은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저작권자 © 컨슈머와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