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어르신 45.5% 차지...적극적인 결핵검진 관리 필요
정부, 상반기 추가적인 결핵관리 강화대책 발표 예정

지난해 결핵 신규 환자수가 전년 대비 6.4% 감소했다.(사진: 질병관리본부)
지난해 결핵 신규 환자수가 전년 대비 6.4% 감소했다.(사진: 질병관리본부)

[컨슈머와이드-신동찬 기자] 지난해 결핵 신규 환자수가 전년 대비 6.4% 감소했다. 65세 이상 어르신 결핵환자는 전체의 45.5%나 됐다. 

질병관리본부는 22일 제 9회 결핵 예방의 날을 맞아 지난해 결핵 환자 신고현황’을 발표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결핵 신규 환자는 2만 6433명(10만 명당 51.5명)으로 전년 대비(2만 8161명/10만 명당 55.0명) 6.4%(1,728명) 감소했다. 결핵 신규환자는 지난 2011년 최고치(3만 9557명) 이후 7년 연속 감소하는 추세다. 그러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우리나라는 결핵 발생률(70.0명/인구 10만 명), 사망률(5.0명/인구 10만 명)으로 가장 높다.

지난해 결핵환자 신고현황을 보면 65세 이상 어르신 환자 수는 1만 2029명으로 전년 대비 231명(2%)이 증가했다. 전체 결핵 신환자 중 어르신이 차지하는 비율이 45.5%나 됐다. 외국인 결핵환자수는 1398명으로 전년 대비 234명(14.3%)이 감소했다. 이 중 다제내성 결핵환자수가 88명(6.3%)으로 내국인 530명(2.1%)보다 다제내성 결핵환자 비율이 높았다. 다제내성 결핵은 이소니아지드, 리팜핀을 포함하는 2개 이상의 항결핵약제에 내성이 있는 결핵균에 의해 발생한 질병을 말한다.

결핵 사망자수는  2015년 2209명에서 2016년 2186명,  2017년 1816명으로 감소추세지만  전염성 결핵신환자 치료성공률은 정체 중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인구고령화 및 면역저하 기저질환 증가 등으로 어르신 결핵환자가 늘고, 증상이 없는 특징 때문에 조기발견이 어려워 보다 적극적인 결핵검진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결핵환자가 많은 국가로부터 국내 유입되는 장기체류 외국인이 증가함에 따라 국내 체류기간 중 검진을 통한 외국인 결핵환자의 조기발견과 관리와 함께 결핵환자 복약관리를 철저히 할 수 있는 전담인력과 지역사회 중심의 맞춤형 사례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범부처 협력 및 각 분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여 추가적인 결핵관리 강화대책을 상반기에 발표할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잠복결핵 및 결핵검진과 치료관리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경우, 결핵발생률을 연간 최대 10%씩 줄일 수 있다”며 “올해는 어르신, 외국인, 노숙인 및 사각지대에 대한 결핵예방관리를 위해 범부처가 협력하여 함께 강화하여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는 2022년까지 결핵발생률을 절반(40명/10만 명당) 수준으로 달성하기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의료계, 학계 등 모든 분야에서 결핵퇴치를 위해 힘써달라”며 “국민이 스스로 결핵에 경각심을 갖고, 2주 이상 기침 증상이 있으면 결핵검진을 꼭 받으셔야 하고 잠복결핵 양성자는 치료로 발병을 예방해야 하며 특히, 65세 이상 어르신은 아무 증상이 없어도 1년에 1회씩, 정기적으로 결핵검진을 꼭 받으셔야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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