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모, 포장 배추김치 15종을 대상으로 영양성분, 표시사항 및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
‘아워홈 아삭김치 포기김치’(691.95mg)가 가장 나트륨 함량 많아
하루 2끼 김치 섭취만으로 하루 영양성분기준치의 30% 이상의 나트륨 섭취

포장 배추김치 나트륨 함량은 제품별로 최대 1.5배 차이가 났고 동일브랜드 제품간에도 나트륨 함량이  최대 45.6% 차이를 보였다.(사진: 소비자시민모임 제공)
포장 배추김치 나트륨 함량은 제품별로 최대 1.5배 차이가 났고 동일브랜드 제품간에도 나트륨 함량이 최대 45.6% 차이를 보였다.(사진: 소비자시민모임 제공)

[컨슈머와이드-복요한 기자] 포장 배추김치 나트륨 함량은 제품별로 최대 1.5배 차이가 났다. 또한 동일브랜드 제품간에도 나트륨 함량이 들쑥날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비자시민모임(소시모)가 포장 배추김치 15종을 대상으로 영양성분, 표시사항 및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다. 

19일 소시모에 따르면, 우선 포장 배추김치 15개 제품의 100g당 평균 나트륨 함량은 569.58mg으로 1일 영양성분기준치(2,000mg)의 28.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별 100g당 나트륨 함량을 보면 ‘아워홈 아삭김치 포기김치’(691.95mg)가 가장 나트륨 함량이 많았다. 이어 종가집 시원하고 깔끔한 포기김치(662.07mg), 강순의명가 포기김치(648.66mg), 양반 김치 포기김치(646.87mg), ONLY price포기김치(636.44mg), 하선정 포기김치(624.44mg), 유정임 포기김치(592.05mg), 특선포기김치(554.02mg), 노브랜드 별미 포기김치(540.09mg), 더김치 포기김치(533.09mg), 찬마루 서울반가 포기김치(501.94mg), 특제육수 조선호텔 포기김치(492.07mg), 한울포기김치(482.10mg), 농협 아름찬 포기김치(470.62mg)순이었다. 비비고 포기 포기김치는 467.33mg로 이들 중 가장 나트륨 함량이 적었으며   나트륨 함량이 가장 많은 ‘아워홈 아삭김치 포기김치’(691.95mg)와는 1.5배 차이가 났다. 나트륨 함량이 높은 6개 제품의 100g당 나트륨 함량은 1일 영양성분기준치의 31.2~34.6%를 차지해 하루 2끼 김치 섭취만으로 하루 영양성분기준치의 30% 이상의 나트륨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동일 브랜드 제품이라고 해도 제조일자에 따라 나트륨 함량이 다르다는 점이다.  제조일자가 다른 3개 시료의 나트륨 함량을 측정해 보니 동일 브랜드라도 제조일별 나트륨 함량이 최대 45.6% 차이가 났다. 제품별로 보면  ‘특제육수 조선호텔 포기김치’는 100g당 나트륨 함량 379.77~552.98mg으로 45.6% 차이, 종가집 시원하고 깔끔한 포기김치는 100g당 나트륨 함량 567.57~807.09mg으로 42.2% 차이, 농협 아름찬 포기김치는 100g당 나트륨 함량 410.30~559.76mg으로 36.4% 차이, 노브랜드 별미 포기김치는 100g당 나트륨 함량 477.06~630.52mg으로 32.2%, 동원 포기김치는 100g당 나트륨 함량 446.16~725.77mg으로 30.5% 차이가 났다.  제조업체에게 김치의 품질 균일성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한 대목이다.

동일 브랜드 제품이라도 제조일에 따라 나트륨 함량 차이가 30% 이상인 제품(자료: 소비자시민모임)
동일 브랜드 제품이라도 제조일에 따라 나트륨 함량 차이가 30% 이상인 제품(자료: 소비자시민모임)

더 큰 문제는 이들 제품 중 영양표시를 한 제품은 불과 2개 제품 밖에 없다는 점이다.  15개 조사 제품 중 ‘한울포기김치’와 ‘풀무원 찬마루 서울반가 포기김치’ 2개 제품만이 영양표시가 있었고, 13개 제품은 없었다. 김치류는 영양표시 대상 품목이 아니기 때문에 업체들이 자율로 표시하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건강한 식생활과 알권리 확보를 위해 김치류를 영양성분 의무 표시 대상으로 확대해 영양정보 제공이 필요하다. 이에, 소시모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김치류를 영양표시 대상으로 지정할 것을 요청했다.

소시모 관계자는 “김치는 우리 국민의 나트륨 주요 급원 식품이지만 영양표시 대상품목이 아니어서 나트륨 등 영양성분 함량 확인 및 비교에 어려움이 있다”며 “김치류를 영양표시 대상으로 확대해야 한다. 따라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김치류를 영양표시 대상으로 지정할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조사결과 동일 브랜드 제품이라도 제조일자별로 나트륨 함량의 차이가 컸다”며 “소비자는 같은 제품이라면 언제 구입하더라도 영양성분이나 품질이 동일하기를 기대한다. 따라서 제조업체는 우리나라 대표 전통식품으로 김치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품질 균일화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제품별 매운 성분 함량(캅사이신 및 디하이드로캅사이신)은 ‘비비고 포기 배추김치’가 100g당 0.62mg으로 가장 낮았고, ‘강순의명가 포기김치’가 1.58mg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매운맛 김치는 ▲강순의명가 포기김치▲하선정 포기김치▲유정임 포기김치▲노브랜드 별미 포기김치▲특선포기김치▲농협 아름찬 포기김치 등 6개 제품이었다. 

당류 함량은 제품별로 최대 2.1배 차이가 났다. 포장 배추김치 15개 제품의 100g당 평균 당류 함량은 3.08g으로 1일 영양성분기준치(100g) 대비 3% 수준으로 적은 양이 들어있었다.  제품별 100g당 당류 함량은 ‘더김치 포기김치’가 1.98g으로 가장 낮고, ‘강순의명가 포기김치’가 4.18g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제품 간 당류 함량은 최대 2.1배 차이가 있었다.
제품별 100g당 열량 27.99kcal~43.64kcal로 최대 1.6배 차이를 보였다. 제품별 100g당 열량은 ‘한울포기김치’가 27.99kcal로 가장 낮았고, ‘강순의명가 포기김치’가 43.64kcal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제품 간 최대 1.6배 차이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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