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법상 한국정밀지도 해외반출 금지에 발목...자율주행 3단계 수준의 슈퍼크루즈 등 최신 기술 국내 모델 도입 못해

캐딜락 코리아 김영식 대표 “국내에 엔지니어 책임부서 마련...조만간 지도 해외 반출과 관련된 어려움 해소 전망”

캐딜락 REBORN(리본) CT6 국내 모델에 슈퍼크루즈 기능이 이번에도 탑재되지 않은 것과 관련. 캐딜락코리아 김영식 대표가 국내법 때문에 슈퍼크루즈를 빠르게 도입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조만간 도입할 수 있게 끔 하겠다고 밝혔다.(사진: 캐딜락코리아 김영식 대표/ 사진 촬영: 전휴성 기자)
캐딜락 REBORN(리본) CT6 국내 모델에 슈퍼크루즈 기능이 이번에도 탑재되지 않은 것과 관련. 캐딜락코리아 김영식 대표가 국내법 때문에 슈퍼크루즈를 빠르게 도입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조만간 도입할 수 있게 끔 하겠다고 밝혔다.(사진: 캐딜락코리아 김영식 대표/ 사진 촬영: 전휴성 기자)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캐딜락의 새로운 기함 REBORN(리본) CT6 국내 모델에 슈퍼크루즈 기능이 이번에도 탑재되지 않았다. 그동안 일각에서는 이번 REBORN CT63세대 자율주행에 해당되는 슈퍼크루즈가 적용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조만간 슈퍼크루즈를 탑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캐딜락코리아측 설명이지만 미국에서 중국에서 이미 상용화된 이 기능의 한국 적용은 기약이 없어보인다.

11일 오전 11시 캐딜락하우스 서울에서 진행된 REBORN CT6 론칭 행사에서 캐딜락코리아 김영식 대표는 REBORN CT6에 슈퍼크루즈 기능이 탑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슈퍼크루즈 기능은 자율주행 3세대로 이 기능 작동시 운전대에서 손을 떼도 된다. 단 고속도로에서 운전자가 전방 주시를 해야만 작동한다. 고속 장거리 여행시 유용한 기술이다. 운전대를 잡지 않고도 고속도로 주행 내내 차가 스스로 주행을 한다. 현재 국내에서 내비게이션 기반 어댑티브 스마트 크루즈 기술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는 상황에서 슈퍼크루즈는 캐딜락만의 독자적인 기술이다.  그러나 이번에 REBORN CT6에 적용된 기술은 자율주행 2단계 수준인 어댑티브 크루즈다. 이 기술은 이미 지난해부터 출시되는 국내 신차에 대거 장착되고 있는 보편화된 기술이다. 고속도로 등 고속으로 주행이 가능한 도로에서 주행 속도를 설정하면 설정 속도에 따라 자동으로 속도를 조절한다. 앞에 차량이 있거나 정차를 하는 경우 스스로  속도로 줄이거나 정차를 한다. 단 운전자는 운전대로 조향을 해야 한다.  따라서 이 기술은 최근 경쟁차종인 제네시스 G90에 탑재된 차선유지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보단 한단계 낮은 수준이다. 제네시스 G90에 탑재된 차선유지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는 일정 시간 운전대를 잡지 않아도 차선에 따라 또는 내비게이션 길 안내에 따라 자율적으로 주행한다.(관련기사 참조) 때문에 캐딜락 입장에서는 슈퍼크루즈 도입이 시급한 상황이다.

김영식 대표는 지난해 12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현지에서 슈퍼그루즈 기술을 직접 경험했는데 정말 대단했다미국 임원들에게 이 기술이 한국에 도입돼야 하는지 어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슈퍼크루즈, 울트라 크루즈 기능은 인공지능 위성을 활용해야하는 이 기술은 지도 오차를 50cm 내외로 줄이는 정밀한 절차가 필요하다. 이 같은 과정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단시간에 국내에 해당기술 도입이 어렵다계속 노력해 슈퍼크루즈 기술이 CT6 국내 모델이 도입될 수 있다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캐딜락이 풀어야 할 숙제는 우리나라 정밀지도다. 캐딜락이 국내 모델에 슈퍼크루즈 기술을 차량에 접목시키기 위해선 캐딜락 즉 GM 서버에 우리나라 정밀지도 데이터가 저장돼 있어야 한다. 하지만 국내법상 지도 해외 반출은 불법이다. 때문에 캐딜락은 앞선 자율주행기술을 상용화 해놓고서도 한국모델이 이를 접목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김대표는 국내법 때문에 슈퍼크루즈를 빠르게 도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그러나 국내에 엔지니어 책임부서를 마련했다. 조만간 지도 해외 반출과 관련된 어려움을 해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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