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지난해 교통사고 건수 전년대비 0.4% 증가...부상자 0.1% 늘어나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가 지난 1976년 이후 처음으로 3000명대를 기록했다.(사진: 컨슈머와이드 DB)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가 지난 1976년 이후 처음으로 3000명대를 기록했다.(사진: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최진철 기자]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가 지난 1976년 이후 처음으로 3000명대를 기록했다.

경찰청과 국토교통부(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3871명으로 전년 4185명 대비 9.7% 감소했다. 이는 6년 연속 감소다. 특히 지난해에는 1976년 이후 처음으로 3000명대에 재진입했다. 앞서 19974097명 진입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1991년 최고치인 13429명에 도달한 바 있다.

반면 지난해 교통사고 사고 건수는 217148건으로 전년 216335건 대비 0.4% 증가했다. 부상자는 323036명으로 전년(322829)대비 0.1% 늘어났다.

사망사고건을 구체적으로 보면 , 전년대비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망사고는 21.2%(93) 감소했다. , 어린이 사망사고도 37.0%(20) 줄어들었다. 보행자 사망사고 역시 11.2%(188) 감소했다.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를 사고 시 상태별로 보면, 보행 중일 때가 39.3%(148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자동차 승차중 35.5%(1341), 이륜차 승차중 19.5%(739), 자전거 승차중 5.5%(207) 순으로 나타났다. 보행 사망자 비중은 OECD 국가 평균(19.7%, 2016)과 비교하여 2배 수준으로 보행자 안전이 여전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목별로 구분하여 살펴보면, 보행 중 사망자는 1487명으로 전년(1675) 보다 11.2% 감소(188)했다.  시간대별로는 1820(229), 2022(199), 2224(156) 순으로 사고가 발생하여 퇴근 이후 저녁 시간대에 집중됐다.  무단횡단 사망자는 518명으로 전년 (562) 보다 7.8%(44) 감소했으나, 보행 사망자의 34.8%를 차지했다.

65세 이상 노인 사망자는 1682명으로 전년 (1767) 보다 4.8%(85) 감소했다. 보행 중일때가 50.1%(842)로 가장 많았다. 자동차 승차중 22.5% (379), 이륜차 승차중 19.6%(330), 자전거 승차중 7.5%(126) 순으로 발생했다. 특히, 전체 보행 사망자 중 65세 이상은 56.6%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13세 미만 어린이는 34명으로 전년(54)과 비교하여 37.0%(20) 크게 감소했다. 어린이 사고는 보행 중일 때가 64.7%(22)으로 2/3 수준을 차지하고 있으며, 자동차 승차중 20.6%(7), 자전거 승차중 11.8%(4), 이륜차 승차중 2.9%(1) 순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운전자로 인한 사망자는 843명으로 전년 (848)과 비교하여 0.6%(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망자는 346명으로 2017(439)과 비교해 21.2%(93) 대폭 감소했다. 버스, 화물차 등 사업용 차량으로 인한 사망자는 748명으로 2017(821)과 비교하여 8.9%(73) 감소했다.

사업용 차량 차종별로 구분하면, 전년 대비 시내·시외·고속버스 등 노선버스가 33.3%(46) 크게 줄었으며, 전세버스 18.8%(6), 화물차 14.1%(34), 렌트카 9.5%(11) 순으로 감소하였다. 다만, 택시는 187명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도로의 종류별로 구분하면, 특별광역시도·지방도·시군구도 등 지자체 관리도로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2730명으로 전년(3064)과 대비 10.9%(334) 감소하고, 고속국도·일반국도 등 국가관리도로에서는 887명으로 전년(970)과 비교해 8.6%(83) 감소했다.

고속도로 사망자는 252명으로 전년(248) 대비 1.6%(4) 소폭 증가했다. 노선별로는 경부선(41), 중부내륙선(36), 서해안선(33), 중부선(24) 순으로 발생했다.

지역별로 보면 지방경찰청별 교통사고 사망자 통계 기준 비교하여 광주(35.9%), 부산(19.7%), 대구(18.4%), 전북(16.7%) 순으로 감소한 반면 울산(17.5%), 인천(10.3%), 대전(4.9%) 등은 오히려 증가했다.

국토부는 지난 해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는 도심 제한속도 하향(안전속도 5030), 교통안전 취약 계층에 대한 지원 정책 등 교통안전 체계를 차량·운전자중심에서 사람·보행자중심으로 전환한 결과로 보여진다고 분석했다.

전 좌석 안전띠 의무화, 대형차량 첨단안전장치 장착 의무화 등 교통사고 시 중상해를 예방하고 사고원인을 효과적으로 방지하는 제도개선이 연중 단계적으로 이루어 졌으며, 특히, 지난 해 음주운전 근절에 대한 전 국민적 여론이 부각되고, 이른바 윤창호법이 순차적으로 국회에서 통과되며 음주운전 사고가 크게 감소했다는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보행자 우선교통안전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보행자 수요가 많은 곳에 안전시설을 확충하고, 사고다발 지역에 교통사고 예방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안전속도 5030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제한속도 이상으로 달리기 어려운 회전교차로, 지그재그식 도로 등 교통정온화 시설을 확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부터 시행 중인 전 좌석 안전띠, 음주운전 처벌 기준 상향, 오는 625일부터 시행되는 음주운전 단속기준(0.03%) 등 변화되는 교통안전 제도를 널리 알리는 한편, 조속히 안착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홍보와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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