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4일까지 인수의향서 접수...늦어도 5월초 협상대상자 선정 예정

스킨푸드가 매물로 나왔다. (사진: 컨슈머와이드 DB)
스킨푸드가 매물로 나왔다. (사진: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스킨푸드가 매물로 나왔다. 현재 스킨푸드는 기업회생절차 중이다. 매각 방식은 공개경쟁 입찰 방식이다. 이번 매물에는 스킨푸드와 함께 아이피어리스도 포함됐다.

25일 스킨푸드와 매각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매각공고를 내고 스킨푸드와아이피어리스의 공개경쟁입찰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EY한영회계법인에 따르면, 이번 공개입찰은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 및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외부자본을 유치하는 구조다. 내달 14일까지 인수의향서를 접수한다. 같은달 18일부터 오는45일까지 예비실사, 인수제안서 접수 및 심사 등을 거쳐 4월말에서 5월초에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된다. 단 인수자가 있는 경우다.

스킨푸드 관계자는 "3자 관리인 취임 직후 곧바로 매각주간사 선정 및 공개매각을 추진하게 됐다스킨푸드가 충분한 브랜드 가치를 지닌 만큼 빠르게 사업을 정상화하고 수익구조를 개선해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스킨푸드 매각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시선도 있다. 쇠퇴기를 맞은 로드샵 화장품 시장 이곳 저곳에서 적자 등 악소리가 나고 있는 실정에서 과연 스킨푸드의 매각이 성사될지 의구심이 든다는 것이다. 또한 로드샵 가맹점도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최근 로드샵화장품들이 앞다투어 로드샵 매장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기존 가맹점까지 떠안아야 하기 때문에 매수희망자가 선 듯 안나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현재 스킨푸드 매장 중 직영점은 전부 문을 닫은 상태다. 현재 전국 가맹점은 200여개(2017년 기준 228)로 추정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에 새로운 스킨푸드 주인이 나오면 좋지만 매각이 어려울 수 있다이에 대한 대책마련을 해 두는 것이 좋을 듯 싶다고 말했다.

한편, 스킨푸드는 2004년 설립된 국내 최초 푸드 코스메틱 브랜드다. 모기업 아이피어리스가 60여년간 축적한 화장품 제조기술과 노하우를 토대로 제품 경쟁력을 인정 받았다. ‘로열허니 프로폴리스 인리치 에센스’, ‘블랙슈가 퍼펙트 첫세럼등이 다수 제품이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르며 푸드 코스메틱 열풍을 선도했다. 2010년에는 화장품 브랜드숍 매출순위 3위 기업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2015년 메르스(MERS)2016년 사드(THAAD) 갈등으로 중국 관광객이 지속 감소하면서 화장품 시장이 침체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에 2017년 말 제품 공급과 유동성에 문제가 생기면서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왔고, 지난해 10월부터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다. 현재 김창권 전 한국제지 대표이사가 스킨푸드의 법정관리인으로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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