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7~11일 사이 해당온천 이용자 3명 레지오넬라증 감염... 7일 이후 해당 온천 이용 후 2주 이내에 폐렴증상 발생 경우 의료기관에서 레지오넬라 대한 진료 받아야

최근 컨벤션보양온천(동해 보양온천컨벤션호텔)에서 레지오넬라증이 집단발생했다.(사진: 동해 보양온천 컨벤션 호텔 홈페이지 캡처)

[컨슈머와이드-신동찬 기자] 최근 컨벤션보양온천(동해 보양온천컨벤션호텔) 레지오넬라증 집단발생과 관련,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앞서 지난달 7일부터 11일 해당 온천 이용자 3명이 레지오넬라증에 감염됐다.

15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최근 신고된 레지오넬라증 환자 세 명이 지난달 7일부터 11일 사이 강원도 동해시 소재 컨벤션보양온천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69세 여성은 지난달 7일 해당 온천에서 온천과 수영장을 이용한 뒤 12일 증상이 발생했다. 83세 여성은 같은달 11일 해당 온천에서 온천과 호텔을 이용한 뒤 16일 증상이 발생했고, 79세 여성은 같은 달 10일 해당 온천의 온천과 수영장을 이용한 뒤 23일 증상이 발생했다. 이들 세 명은 컨벤션보양온천 및 수영장 등을 이용한 2주 이내에 폐렴 증상이 발생하여 의료기관에서 레지오넬라 폐렴으로 입원 치료 후 호전 중이다.

이에 동해시 보건소가 같은달 291차 환경검사 결과 온천의 욕조수 등에서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됐다. 이에 관할 지자체는 해당 온천에 대해 소독조치를 내린 뒤 추가 발생 예방을 위해 온천 이용을 제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질병관리본부와 강원도, 동해시 보건소가 합동으로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레지오넬라증에 감염되면 레지오넬라 폐렴이 발생한다. 증상은 발열, 오한, 기침, 호흡곤란, 전신피로감, 두통, 근육통, 오한 등 비특이적 증상으로 다른 원인균과 감별이 어렵다. 또한 마른기침, 복통, 설사, 의식장애 등이 동반되는 경우가 있다. 다행인 것은 사람간 전파는 없다. 레지오넬라증은 누구에게나 감염될 수 있으나, 만성폐질환자, 당뇨환자, 고혈압환자 등 만성질환자, 면역저하자(스테로이드 사용자, 장기 이식환자), 50세 이상, 흡연자 등에서 잘 발생하며, 건강한 사람에서는 비교적 경미한 증상인 폰티악열의 형태로 주로 발생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7일 이후 해당 온천 이용 후 2주 이내에 폐렴증상이 발생하는 경우는,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해당 온천 이용력을 의사에게 알리고, 레지오넬라증에 대한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며 레지오넬라증으로 진단 받은 경우 동해시보건소 또는 1339로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해당온천은 긴급한 내부수리 공사로 인해 이달 14일부터 20일까지 임시 휴업한다는 공지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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