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카카오가 지난해 역대 초고 매출을 경신했다. 광고, 콘텐츠, 커머스 등 전 영역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인 결과로 카카오는 분석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6% 감소했다. 내실보다는 외형에 치중한 모양새다.

14일 카카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은 전분기 대비 12%,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673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연간 매출은 2조 4167억원을 달성했다.

사업부분별로 보면, 우선 광고 플랫폼 매출은 연말 성수기 효과와 플러스친구, 알림톡 등 카카오톡 기반 메시지 광고의 견조한 성장에 힘입어 1817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9%, 전년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콘텐츠 플랫폼 매출은 전분기 대비 3%,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3144억원이다. 뮤직 콘텐츠 매출은 1,401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3%, 전년 동기 대비 9% 성장했다. 멜론의 신규 가입자 증가세 지속이 주효했다. 웹툰 웹소설 등 기타 유료 콘텐츠 매출은 카카오페이지와 픽코마의 급격한 성장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4% 성장한 73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무려 55% 증가했다.

기타 매출 역시 연말 성수기 효과로 큰 폭 성장해 전분기 대비 41%,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1770억원을 기록했다. 선물하기, 메이커스 등 커머스의 거래액 증가와 모빌리티, 페이의 매출액 성장이 주효했다.

반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86% 감소, 전년동기 대비 88% 감소한 4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56% 감소한 730억원이다. 각종 서비스의 매출 및 거래액 증가에 따른 지급 수수료 증가, 연말 상여금 지급, 신사업 확장을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 영향으로 6688억원의 연결 영업비용이 발생했다고 카카오측은 설명했다.

이와 관련 카카오는 “ 지난해 주요 서비스인 카카오톡의 UX 개편, 서랍, 라이브톡, #탭 출시 등을 통해 이용자 편의성을 높였고, 오픈채팅을 고도화해 전체 수발신 메시지 증가를 이끌었다”며 “빅데이터 기반의 광고 플랫폼 카카오모먼트는 끊임없는 고도화 작업을 대부분의 광고 상품에 적용되어 유의미한 성과를 도출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용자들의 행동 패턴을 바탕으로 가장 적합한 내용을 실시간으로 노출하는 AI 기반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이용자가 선호하는 브랜드를 쉽게 발견해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준비해왔다”먀 “ 이러한 노력 끝에 선보일 신규 광고 모델은2분기 카카오톡 이용자를 대상으로 본격 도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카카오는 올해 B2B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부 서비스와 일부 파트너에게 시범 적용되어 있던 카카오톡 기반 비즈니스 솔루션을 다양한 사업자들에게 정식 제공한다. 대화방 내에서 간편하게 결제가 가능해지며, 고객 유치부터 판매, 상담, CS 등 비즈니스에 필요한 기술과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카카오는 게임, 영상, 웹툰 등 콘텐츠를 필두로 글로벌 진출도 본격화한다. 게임은 해외 유명 IP와 콜라보레이션, 캐주얼 게임에 대한 전략적 투자 등을 통해 모바일 해외 매출과 이용자를 확보한다. 카카오M은 확보한 한류 스타 배우군과 작가, 감독 등과 함께 드라마를 비롯한 디지털 영상 콘텐츠 제작을 시작한다. 카카오페이지는 작년 말 인수한 인도네시아 1위 유료 콘텐츠 플랫폼 ‘네오바자르’를 통해 동남아 시장까지 유통 생태계를 확대한다. 이와 함께 카카오페이는 일본에서 환전 없이 오프라인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블록체인은 자체 개발한 글로벌 플랫폼 ‘클레이튼’의 메인넷을 상반기에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