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TV홈쇼핑, 5년 평균 영업이익률 13.7%로 유통업계 중 가장 높아...홈쇼핑 판매수수료와 방송 송출수수료 인하 통해 소비자 부담 경감시켜야

소비자단체들이 TV홈쇼핑이 과도한 판매수수료를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사진: 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계가 없음을 밝힌다. 출처: 컨슈머와이드 DB)
소비자단체들이 TV홈쇼핑이 과도한 판매수수료를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사진: 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계가 없음. 출처: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유통 채널 중 TV홈쇼핑이 과도한 판매수수료를 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TV홈쇼핑의 경우 납품업체가 매출의 약 3분의 1을 수수료로 지급하고 있다는 것. 특히 CJ오쇼핑이 타사 홈쇼핑보다 판매수수료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단체들은 TV홈쇼핑들이 황금 채널을 차지하기하기 위한 과도한 경쟁으로 판매수수료 부담을 높였다며 홈쇼핑 판매 수수료와 방송 송출 수수료 인하를 통해 소비자 부담을 경감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11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공정거래위원회 자료를 인용해 지난 2017년 대형 유통업태별 실질 판매수수료율이 TV홈쇼핑(29.8%), 백화점(21.6%), 대형마트(오프라인 21.7%, 온라인 15.8%), 온라인몰(10.9%) 순으로 TV홈쇼핑의 경우 납품업체가 매출의 약 3분의 1을 수수료로 지급하여 과도한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특히 TV홈쇼핑 중 CJ오쇼핑이 32.1%로 가장 판매 수수료가 높았다. 이어 NS홈쇼핑이 31.9%, 롯데홈쇼핑이 31.2%, 현대 홈쇼핑이 30.4%, GS홈쇼핑 28.8%, 홈앤쇼핑 27.5%, 아임홈쇼핑 22.0%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모두 백화점 판매수수료보다 높았다.

이같은 TV홈쇼핑사의 높은 판매수수료는 곧 실적 상승으로 이어졌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공영홈쇼핑을 제외한 6TV홈쇼핑사의 최근 5년간 매출액 추이를 비교해 보니 지난 2017년 사상 처음으로 5조 원을 넘어섰다. 매출액 증가율은 연평균 성장률이 3.1%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업종별 영업이익률에서도 6TV 홈쇼핑사의 영업이익률은 5년 평균 13.7%로 홈쇼핑사가 타 유통업종인 백화점, 대형마트, 도소매업보다 각각 2.2%p, 9.3%p, 10.9%p만큼 높은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실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각에서는 이처럼 TV홈쇼핑사가 높은 판매수수료를 고수하고 있는 것이 IPTV 황금채널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 과열 때문으로 보고 있다. IPTV 의 경우 2014년 대비 2017967만 명에서 1432만 명으로 48.1% 증가하고 송출수수료가 17.8%p큰 폭으로 상승하다 보니 이들 업체간의 IPTV 황금 채널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심화됐고, 홈쇼핑 사에서 지출하는 방송 송출수수료가 20141754억 원에서 20174890억 원으로 178.8% 증가했다. 이같은 방송 송출 수수료를 보전하기 위해 판매수수료가 높아졌다는 것이다. 문제는 TV홈쇼핑사의 판매수수료율이 높으면 높을수록 중소납품업체의 수익성 저하와 판매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결국 소비자의 부담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방송송출수수료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방송 송출수수료가 홈쇼핑 업체에게 부담으로 작용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영홈쇼핑을 제외한 6대 홈쇼핑사는 2017년 영업이익이 14.1%로 전년대비 1.1%p 증가하했다며 따라서 홈쇼핑사가 방송 송출수수료의 과다로 인한 부담이 영업이익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의 주장이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의는 현재 국내 홈쇼핑 시장의 과도한 경쟁으로 인해 송출수수료 지출액이 늘어나고 있다이러한 부담이 납품업체에 전가돼 판매수수료를 높이고, 결국 소비자의 후생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홈쇼핑 사업자와 유료방송 사업자 간의 합리적인 송출수수료 모색하여 궁극에는 판매수수료 및 판매가격 인하를 통해 홈쇼핑 본연의 목적에 충실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컨슈머와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