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행동, 운전사 감염으로 버스노선 변경, 학급 폐쇄 등 일본 정부, 마스크착용과 손씻기 등 예방 철저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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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국에서 인플루엔자가 맹위를 떨치고 있는 가운데 인플루엔자 환자수가 213만명을 넘어섰다. 사진은 인플루엔자 유행 영향으로 '일본의 카카와 현에서 약 130여개의 학교와 유치원등이 학년 학급 폐쇄중' 이라고 보도하고 있는 장면  (사진:일본 KSB瀬戸内海放送 캡처)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일본 전국에서 인플루엔자가 맹위를 떨치고 있는 가운데 인플루엔자 환자수가 213만명을 넘어섰다. 급격히 증가하는 인플루엔자 환자수의 영향으로 일본 각지에서는  버스노선의  노선변경 운행, 유치원및 학교의 학급 임시 폐쇄, 후생노동성 수장이 공무를 쉬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 이 중에서도 특히 인플루엔자 감염으로 '이상행동'을 보이는 환자들의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가장 우려스럽다.  

25일 일본NHK는 지난 20일 통계 기준(후생노동성) 일본 내에서 213만명의 인플루엔자 환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주에 비해 50만명이나 늘어난 수치다. 

후생노동성은 '이번 시즌 처음으로 환자수가 47도도부현(都道府県)모두에서 경보 레벨(1의료기관 당 인플루엔자 환자수가 30인을 넘을 경우) 을 넘어섰다'면서' 앞으로 환자수가 더 늘어날 수 있으니 마스크 착용, 손씻기등 예방에 철저히 힘써 줄 것과 발열등 신체 상의 이상을 느끼면 적극적으로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서 쉴 것, 그리고 의료기관을 찾아 줄 것'등을 당부하고 나섰다. 

일본내 1의료기관 당 인플루엔자 환자수가 많은 곳은 ▲아이치 현 (愛知県),81.86명  ▲사이타마 현(埼玉県),70.03명  ▲시즈오카 현(静岡県),69.42명 ▲이바라키 현(茨城県),68.05명 등 순이다. 

이러한 일본 내 인플루엔자 환자수 증가의 영향으로 시민들의 발인 버스운행 노선과 시간표도 바뀌기도 했다.

마이니치신문이 25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도쿄도 내에서 운행하는 간토버스는 자사 운전사 약 170명 가운데 15명이 인플루엔자에 감염되자 21일부터 JR오기쿠보역 주변의 일부 노선을 변경하고 임시시간표를 정해 운행하고 있다. 이 회사 홍보담당자는 "제가 아는 한 요근래 십수년간, 인플루엔자로 시간표를 변경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인플루엔자 유행 때문에 카가와 현(香川県)에서는 지난 24일 기준으로 130여개의 학교와 유치원에서 학년 · 학급 폐쇄 조치를 취했다. 

후생노동성의 수장인 네모토 타쿠미(根本匠) 후생상도 인플루엔자에 걸려 지난 17일부터 모든 공무를 쉬고, 각료회의에도 불참하면서 요양한 바 있다. 

또한 일본 내에서는 인플루엔자에 감염돼  이상행동을 보이고 있는 사례가 속속 보고되고 있다. 일본 보건당국에 보고된 이상행동 사례로는 갑자기 뛰거나, 흥분해 창을 열고 뛰어내리려 하거나, 같은 자리를 계속 맴도는 등 이상 행동이 있었다. 일본 현지 언론들은 주로 10세 전후 환자에게서 열이 난 지 이틀 내에 이같은 증상이 많았다고 보도했다.  

일본의 한 의사는 인플루엔자 감염 환자의 이상행동에도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인플루엔자로 인한 고열에도 주의 해야하지만 '이상행동'에도 신경써야 한다. 인플루엔자뇌증이라고 해서 인플루엔자가 뇌에 염증을 일으켜 멍한 상태로 의식이 떨어진다든지 조금 이상한 행동을 한다든지 하는 경우가 있다. 발열 후 2일간은 집에서 충분히 쉬되 환자 혼자 두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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