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산발적 관리 中 베트남에서 유입 추정 홍역 바이러스로 현재 접촉자, 이동경로 등 추적조사, 역학조사 등 통해 철저 관리
대구·경북건 동일 바이러스로 유행 관리 中...해외 유입 및 대구 유행 홍역 방역 총력

(사진:질병관리본부)
(사진:질병관리본부)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서울지역 홍역과 대구 지역에서 유행하고 있는 홍역 바이러스가 다른 종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질병관리본부는 서울 첫 홍역 확진자 발생 관련 대응 미흡 논란과 관련,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1차 답변 내용을 불과 2시간만에 번복했다.

앞서 본지는 16일 “질병관리본부, 7일 서울 홍역 확진자 발생 ‘몰랐다’ 방역에 구멍..서울 홍역 유행하나” 기사를 통해 홍역 방역 콘트롤타워인 질병관리본부가 서울지역에서 첫 홍역 확진자가 발생한지 일주일이 넘도록 이 사실을 모르는 등 대응이 미흡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관련기사 참조)

이날 질병관리본부는 본지와의 전화로 “서울지역 홍역 발생건은 대구·경북건과 달리 산발적 관리 중이라서 발표 등을 하지 않았다”며 “현재 해당건에 대해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현재 대구와 경북에서 발생한 홍역은 유행건으로 관리되고 있다. 유행건이란 의심환자 포함 환자가 2명이상 발생한 경우를 말하며 유행에 대한 관리가 진행된다. 반면 서울건은 현재까지 1건이다. 이같이 하나하나 발생하는 건은 산발적건으로 관리한다. 주로 홍역은 중앙 즉 질병관리본부가 역학조사를 하지 않고 시·도·군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환자 및 접촉자 관리를 하게 된다. 유행이라고 판단하게 되면 관할 시에서 주관을 해 접촉자 및 환자 관리가 진행된다.

질병관리본부측은 “서울건은 현재 유행건으로 파악된 것은 아니다. 현재 개별사례로 파악돼 해당보건소가 대처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역학조사나 접촉자, 이동경로 등 파악을 통해 서울시 주관으로 해당 보건소가 같이 접촉자 관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서울건은 대구건과는 다른 바이러스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에서 유행중인 홍역 유전형은 B3인데 서울 확진자의 경우 베트남에서 유입된 바이러스로 추정되고 있다. 유전자형은 'D8'이다. 따라서 서울은 대구에서 유행중인 홍역과 베트남에서 유입된 홍역에 동시에 노출될 수 있는 상황이다.

질병관리본부측은 “서울 홍역 확진자 A씨는 해외감염기 동안에 해외여행력이 있는 분으로 해외서 유입된 바이러스로 인한 홍역으로 보고 있다”며 “환자의 이동경로를 다 파악해서 접촉자로 분류된 케이스에 대해서는 연락을 취해 질병 발생 현황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구지역 유행 홍역과 서울지역 발생 홍역으로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출자에 대해서 예방 등의 관리를 하고 있다”며 “현재 추가 발생건이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7일 경희대학교 병원에서 홍역 확진자가 발생했다. 해당병원은 확진자 A씨의 이동경로 CCTV를 확인해 직원 노출자 17명과 대기환자(노출)환자 82명 분류하고 노출자 17명에 대해선 항체 유무 확인 및 대기환자(노출) 82명에 대해 홍역확진자 발생에 따른 안내문자 및 안내전화를 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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