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7개 브랜드 7종 안전성, 건조도, 건조시간, 에너지소비량, 소음 등 시험·평가 결과 발표
주위온도 5℃에서 건조시간...제품별로 23℃ 기준 최소 10분에서 최대 1시간 6분까지 건조시간 증가
밀레, 최대용량 건조시 건조 기능 미흡...소비전력량 가장 적어

겨울철 저온에서 의류건조기 건조시간이 평상시보다 더 걸린다는 소비자 불만이 사실로 확인됐다. 상온대비 저온에서 건조시간이 더 걸렸다.(자료:한국소비자원, 사진: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최근 의류건조기가 대세로 떠오른 가운데 일부 제품은 최대 용량 건조시 건조가 잘 안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200만원이 넘는 밀레 의류건조기는 한국소비자원(소비자원)으로부터 미흡 평가를 받았다. 또한 대부분의 의류건조기가 외부온도가 추울수록 건조시간이 더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도 절반용량 건조시 최대 1.7배, 최대용량 건조시 1.5배 차이가 났다. 이는 소비자원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대우전자, 대유위니아, 미디어, 밀레, 블롬베르크, 삼성전자, LG전자 등의류건조기 7개 브랜드 7종을 대상으로 안전성, 건조도, 건조시간, 에너지소비량, 소음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다.

14일 소비자원에 따르면, 우선 7개 제품의 건조도를 평가해 본 결과 절반용량에서는 건조가 잘되는 반면 최대용량에서는 건조가 잘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용량의 경우 대우전자(DWR-10MCWRH), 대유위니아(WCH09BS5W), 블롬베르크 (DHP24412W), 삼성전자(DV90M53B0QW), LG전자(RH9WI) 등 5개 제품의 건조도가 103%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높아 ʻ우수ʼ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디어(MCD-H101W), 밀레(TKG540WP) 등 2개 제품은 건조도가 100% 이상으로 ʻ양호ʼ한 것으로 평가됐다. 최대용량에서는 전제품 모두 절반용량에 비해 건조도가 낮아져 ʻ우수ʼ한 평가를 받은 제품은 없었다. 대우전자(DWR-10MCWRH), 대유위니아(WCH09BS5W), 삼성전자(DV90M53B0QW), LG전자(RH9WI) 등 4개 제품의 건조도가 100% 이상으로 ʻ양호ʼ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디어(MCD-H101W), 블롬베르크(DHP24412W) 등 2개 제품은 건조도가 100% 미만으로 ʻ보통ʼ 수준으로 평가됐고, 밀레(TKG540WP) 제품은 건조도가 91% 이하로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건조시간은 제품에 따라 최대 1시간 가까이 차이가 났다. 특히 주위온도에 따라 건조시간이 크게 달라졌다. 우선 주의온도 23℃에서 표준 코스로 건조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을 확인한 결과, 제품별로 절반용량에서 최대 58분(1시간 44분~2시간 42분), 최대용량에서 최대 34분(2시간 59분~3시간 33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용량에서는 미디어(MCD-H101W), 밀레(TKG540WP), LG전자(RH9WI) 제품이 2시간 이내로 짧은 반면 블롬베르크(DHP24412W) 제품이 2시간 42분으로 가장 길었다. 최대용량에서는 밀레(TKG540WP) 제품이 2시간 59분으로 가장 짧은 반면 대우전자 (DWR-10MCWRH) 제품이 3시간 33분으로 가장 길었다. 절반용량에 비해 최대용량 조건에서 제품별로 최소 46분에서 최대 1시간 21분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세탁물이 많아질수록 건조시간이 늘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겨울철 저온에서 사용시 건조시간이 늘어난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은 사실로 확인됐다. 주위온도 5℃에서 건조시간을 확인한 결과, 제품별로 최소 10분에서 최대 1시간 6분까지 건조시간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위온도 23℃에서 절반용량 건조시 1시간 44분 걸리던 것이 5℃에서는 66분 늘어난 2시간 50분이 소요됐다. 삼성전자 건조기도 23℃ 절반용량 기준 2시간 10분 걸리던 것이 5℃에서는 47분 늘어났다. 반면 LG전자 건조기는  절반용량 건조시 23℃ 1시간 53분에서 5℃ 2시간 3분으로 10분만 늘어났다. 겨울철에는 LG전자 건조기가 타사 제품보다 건조시간이 탁월히 줄어든다는 것을 알수 있는 대목이다.

자료: 한국소비자원 제공

에너지 소비량도 제품간 차이가 났다. 소비전력량의 경우 세탁물을 표준코스로 1회 건조하는데 소비되는 전력량을 확인한 결과, 절반용량에서 최대 1.7배(958Wh~1,593Wh), 최대용량에서 최대 1.5배(1,576Wh~2,442Wh) 제품 간에 차이가 났다. 절반용량에서는 밀레(TKG540WP) 제품이 958Wh로 가장 적었고 블롬베르크 (DHP24412W) 제품이 1,593Wh로 가장 많았다. 최대용량에서는 밀레(TKG540WP) 제품이 1,576Wh로 가장 적었고 대유위니아 (WCH09BS5W) 제품이 2,442Wh로 가장 많았다. 절반용량의 평균 소비전력량(1,245Wh) 대비 최대용량의 평균 소비전력량 (2,021Wh)이 1.6배 에너지를 더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위소비전력량의 경우 세탁물 1㎏ 당 소비전력량[Wh/kg]으로 절반용량에서는 192Wh/㎏~319Wh/㎏(1.7배), 최대용량에서는 158Wh/㎏~271Wh/㎏(1.7배) 수준으로 제품 간에 차이가 있었다.  절반용량의 경우 밀레(TKG540WP) 제품이 192Wh/㎏으로 가장 적었고, 블롬베르크 (DHP24412W) 제품이 319Wh/㎏으로 가장 많았다. 최대용량의 경우 밀레(TKG540WP) 제품이 158Wh/㎏으로 가장 적었고, 대유위니아 (WCH09BS5W) 제품이 271Wh/㎏으로 가장 많았다. 

연간에너지 비용의 경우 절반용량에서는 최대 22,000원, 최대용량에서는 최대 29,000원 제품 간에 차이가 있었다. 밀레(TKG540WP) 제품의 연간에너지비용이 상대적으로 가장 적었다. 이어 삼성전자(DV90M53B0QW) 6만1000원, 미디어(MCD-H101W) 6만5000원, LG전자 (RH9WI) 6만6000원, 대우전자(DWR-10MCWRH)7만1000원, 블롬베르크(DHP24412W) 7만8000원 순이었다. 이들 중 대유위니아(WCH09BS5W)가 8만2000원으로 연간에너지 비용이 가장 높았다. 제품별로는 절반용량에서 3만2000~5만4000원(1.7배), 최대용량에서 5만3000~8만2000원(1.5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소음의 경우 대유위니아(WCH09BS5W), 밀레(TKG540WP), 삼성전자(DV90M53B0QW), LG전자 (RH9WI) 등 4개 제품은 소음이 61dB 이하로 상대적으로 작아 ʻ우수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우전자(DWR-10MCWRH), 미디어(MCD-H101W), 블롬베르크(DHP24412W) 등 3개 제품은 소음이 64dB 이하로 ʻ양호‘평가를 받았다. 
제품별로 종합해 보면 LG전자(RH9WI) 제품은 절반용량에서 건조도는 ʻ우수ʼ, 건조시간(1시간 53분)은 2시간 이내로 짧다.  소비전력량(1,189Wh)은 평균(1,245Wh)보다 적은 수준이다. 최대용량에서 건조도는 ʻ양호ʼ, 건조시간(3시간 7분)은 평균(3시간 15분)보다 짧다. 소비전력량(1,973Wh)은 평균(2,021Wh)보다 적은 수준이다. 시간예약, 리모컨, 앱 연동, 열교환기 자동세척 기능 등을 보유하고 있다. 가격은 129만원으로 평균 120만3869원보다 비싸다.

삼성전자(DV90M53B0QW) 제품은 절반용량에서 건조도는 ʻ우수ʼ하다. 건조시간(2시간 10분)은 평균(2시간 9분) 수준이다. 소비전력량(1,128Wh)은 평균(1,245Wh)보다 적은 수준이다. 최대용량에서 건조도는 ʻ양호ʼ, 건조시간(3시간 10분)은 평균(3시간 15분)보다 짧다. 소비전력량(1,804Wh)은 평균(2,021Wh)보다 적은 수준이다. 시간예약, 수위표시창, 리모컨, 앱 연동 기능 등을 보유하고 있다. 가격은 134만원으로 평균(120만3869원)보다 비싸다.

밀레(TKG540WP) 제품은 절반용량에서 건조도는 ʻ양호ʼ, 건조시간(1시간 56분)은 2시간 이내로 짧다. 소비전력량(958Wh)은 가장 적다. 최대용량에서 건조시간(2시간 59분)이 가장 짧으면서 소비전력량(1,576Wh)도 가장 적었으나, 건조도가 ʻ미흡ʼ하다. 시간예약, 향기카트리지, 무게 감지 기능 등을 보유하고 있다. 가격은 235만6000원으로 가장 비싸다. 

미디어(MCD-H101W) 제품은 절반용량에서 건조도는 ʻ양호ʼ, 건조시간(1시간 44분)은 가장 짧다. 소비전력량(1006Wh)은 평균(1,245Wh)보다 적은 수준이다. 최대용량에서 건조도는 ʻ보통ʼ, 건조시간(3시간 5분)은 평균(3시간 15분)보다 짧다. 소비전력량(1,922Wh)은 평균(2,021Wh)보다 적은 수준이다. 시간예약 기능 등을 보유하고 있다. 가격은 69만2080원으로 가장 저렴하다. 
 

저작권자 © 컨슈머와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