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계약 이틀째 올해 준비수량 완판 안돼...늘어난 수량 및 국내 전기차 경쟁모델 증가 영향 받은 듯

 

한국지엠이 올해는 쉐보레 볼트 EV의 사전계약 완판 기록을 이어가지 못했다.(사진: 볼트EV/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 전휴성 기자] 쉐보레 볼트EV 인기가 예전 같지 않다. 지난 9일 사전계약에서 완판을 기록하지 못했다. 지난해 사전계약 시작 3시간 만에 완판을 기록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작년과 비교해 계약대수를 확대한 영향도 있으나 현대차 코나 등 경쟁차 등장과 신차 출시 예정 등 이 겹치면서 국내 전기차 시장 판도가 바뀌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0일 한국지엠 관계자는 본지와의 전화로 당초 예상과 달리 쉐보레 볼트 EV 사전계약이 완판되지 않았다현재 집계가 되지 않아 정확한 계약 건수는 모르지만 분위기는 좋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에는 사전계약 시작 3시간만에 계약 수량 4000대와 추가 수량 1000여대 등 총 5000여대가 완판됐다. 그러나 올해는 사전계약 2일째에도 완판은 되지 않았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쉐보레 볼트 EV의 물량 확대가 다소 늦었다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2017년 쉐보레 볼트 EV가 국내에 출시됐을 때 국내시장은 이렇다 할 경쟁차가 아예 없는 상황이었다그러나 지금은 현대차 코나, 기아차 스토닉 등 볼트EV의 대항마가 선전 중에 있다. 이같은 경쟁차가 나오기 전에 국내 전기차 시장을 선점했었어야 했는데 그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기아차 쏘울 전기차가 나오는 등 전기차 신차 소식에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들이 있는 것으로 안다올해는 전기차 시장 각축전이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지엠은 이번 볼트EV 사전계약 미완판에 대해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다. 올해 볼트EV 수급 물량 확대 및 경쟁업체의 전기차 모델 증가 등을 고려할 때 선방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우선 올해는 지난해보다 사전계약 대수가 크게 늘어난 점을 고려해 볼 때 이번 결과가 나쁘지만은 않다예전에는 3시간 만에 완판 돼 볼트 EV를 구매하고 싶어도 못하는 고객들이 많았다. 사전계약 기간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올해도 완판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이번 볼트 EV의 사전계약 미완판이 나쁘지만은 않다. 2년여 동안 사전계약 하루만에 완판되다 보니 한국지엠이 볼트EV에 대한 이벤트 등을 진행하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는 한국지엠이 볼트 EV에 대해서도 이벤트를 준비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볼트 EV에 대해 이벤트 등도 준비 중에 있다올해는 볼트 EV 판매 촉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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