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금은 내려가고, 레베이트는 올라가 페이백 분위기 조성 중

▲ 사진 : 김하경 기자

[컨슈머와이드-전진성 기자] 설 연휴기간 기습적인 표인봉(페이백) 상승에 의한 스마트폰 대란이 올 수 있다며 스마트폰 판매 업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설 연휴와 졸업, 입학, 봄방학 시즌에 신규, 번호이동 소비자들이 급증하던 예전 상황에 비해 올해 공시지원금이 도리어 인하되는 등 숨고르기를 하고 있는 가운데, 전산개통이 안되는 설 연휴 기간에 예약판매 형식으로 리베이트가 풀어져 높아지는 순간, 높아진 리베이트 전액을 표인봉(페이백)으로 돌려 신규 또는 번호이동 고객을 확보하려는 제2의 스마트폰 대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스마트폰 관련 카페와 공동구매몰 등의 게시판을 통해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

사실 이동통신사들의 공시지원금은 지난 달 말을 기점으로 조금씩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대리점과 판매점포들에 대한 리베이트는 간헐적 증가이지만 증가세를 이어왔고, 이미 한 회선당 30만원 정도의 리베이트 가격이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 업계 관련자들의 증언이다.

여기에 명절을 맞아 프로모션을 위한 리베이트를 판매장려금으로 높여 지원하게 되면 이는 바로 페이백의 금액이 올라 고객을 유치하려는 판매점들의 판매 시도로 이어질 것이 자명하다.

공식 판매가 95만원 상당의 아이폰 6의 경우 공시지원금 평균 18만원(69요금제)과 단말기 중고 선보상금 25만원, 총 43만원에 표인봉 50만원을 얹으면 졸지에 최신 무료폰이 되어 버리고 이를 기회로 포착한 소비자들이 한데 몰리면서 제2의 스마트폰 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해 아이폰 대란 이후 정보통신위원회의 감시와 관리가 엄격한 편이지만, 이미 불법이라 규정된 페이백은 표인봉이란 재미난 애칭을 얻으면서 소비자들에게는 기정 사실로 받아들여져 왔고, 거의 모든 판매점들에서 시도되고 있으며, 이같은 방법을 통해 이미 최신폰이 무료폰으로 풀린 정황들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기 때문에 전혀 불가능하다고 보여지지 않는다.

전산가입이 안되는 연휴 기간이 지나고 다시 문을 여는 23일에 사전예약 및 가입대기가 한꺼번에 개통을 위해 밀려 들어오면서 이에 대한 조치와 구분이 쉽지 않응 것이란 짐작도 스마트폰 표인봉 대란을 점치도록 하는 한 요소이다.

다만 어느 이통사 어느 점포에서 그런 일들이 생겨날지는 아무도 미리 예측 할 수 없다. 덕분에 스마트폰 공동구매 카페와 각종 게시판들에서 발품을 팔며 표인봉 정보를 수집하며 기회를 엿보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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