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그룹 서경배 회장 신년사 “변화를 즐기자”는 경영방침 제시
LG생활건강 차용석 부회장 “고객들에게 신뢰받는 보석 같은 회사를 만들자...주원장과 같은 리더십” 주문

2일 K뷰티 리더 기업인 아모레퍼시픽 그룹 서경배 회장은 기해년 신년사를 통해 올 한해 “변화를 즐기자”는 경영방침을 제시한 반면 LG생활건강 차용석부회장은 “고객들에게 신뢰받는 보석 같은 회사를 만들자”고 강조했다.(사진: 왼쪽 LG생활건강 차용석 부회장, 오른쪽 아모레퍼시픽 그룹 서경배 회장/ 각사 제공)
2일 K뷰티 리더 기업인 아모레퍼시픽 그룹 서경배 회장은 기해년 신년사를 통해 올 한해 “변화를 즐기자”는 경영방침을 제시한 반면 LG생활건강 차용석부회장은 “고객들에게 신뢰받는 보석 같은 회사를 만들자”고 강조했다.(사진: 왼쪽 LG생활건강 차용석 부회장, 오른쪽 아모레퍼시픽 그룹 서경배 회장/ 각사 제공)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2K뷰티 리더 아모레퍼시픽 그룹과 LG생활건강이 새해 시무식으로 기해년(己亥年) 새해를 시작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대변화, LG생활건강은 혁신과 리더십을 올해 경영 핵심으로 꺼내들었다. 아모레퍼시픽 그룹 서경배 회장은 올 한해 변화를 즐기자는 경영방침을 제시한 반면 LG생활건강 차용석부회장은 고객들에게 신뢰받는 보석 같은 회사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우선 형님격인 아모레퍼시픽 그룹의 서경배 회장은 기해년 시무식 자리에서 변화는 새로운 혁신을 해나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우리는 두려워하지 말고, 주저하지 말고, 지금의 모든 변화를 즐겨야 한다고 올해의 경영방침을 제시했다.

서회장이 변화를 즐겨야 한다는 것을 경영방침으로 내세운 것은 4차 산업혁명, 밀레니얼, Z세대 등 시대와 고객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변화에 제대로 대응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해 말 아모레퍼시픽 그룹은 브랜드 마케팅과 영업이 각각의 전문 역량에 집중하고 면세와 디지털과 같은 새로운 성장 영역을 강화하기 위해 선제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해 올해 대변화를 예고한 바 있다.

서회장은 아모레퍼시픽은 그저 화장품을 잘 만드는 회사가 아니라, 그 누구보다 화장품을 가장 잘 이해하고 만드는 회사가 되어야 한다“K-뷰티의 유행을 넘어서는 근본적으로 한 차원 높은 목표인 아시안 뷰티(Asian Beauty)를 창조하고 전파하는 일에 모든 의지와 역량을 집중하자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서회장은 절대 변하지 않을 경영의 핵심 원칙인 고객중심의 중요성도 강조했다서회장은 아모레퍼시픽의 모든 것은 고객이 결정한다. 고객과 멀어지지 않고, 그 중심을 향해 저돌적으로 다가가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혁신상품 개발’, ‘고객경험 향상’, ‘디지털의 변화라는 세 가지 중점 추진과제의 확고한 실행을 주문했다.

우선 혁신상품 개발과 관련해 '초격차라는 핵심 키워드를 제시한 서회장은 고객에 대한 깊은 이해와 연구를 바탕으로 최초이자 최고의 세계 일류 상품, 남들은 따라올 수 없는 초격차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객경험 향상에 대해 서회장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뛰어넘는 옴니 채널의 시대엔 매장 안팎에서 무한대로 다채로운 고객경험을 선사해야 한다고객과의 상호작용을 바탕으로 팬덤을 만들어나가는 것에 매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서 회장은 전사적인 디지털 활용의 극대화도 요청했다. 그는 오늘날 화장품 산업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은 디지털과 모바일이라며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를 다각도로 활용해 멀티 브랜드, 멀티 카테고리, 멀티 채널을 통해 전방위로 고객과 소통해야 한다는 점을 역설했다.

영원한 맞수인 LG생활건강 차용석 부회장도 이날 기해년 시무식 자리에서 고객들에게 신뢰받는 보석같은 회사를 만들자며 고객 신뢰 강화, 디테일의 철저한 실천, 사업구조 및 일하는 방식의 고도화 등 중점 추진사항 등 올해 경영 방침을 제시했다.

차부회장은 시무식를 통해 지난해를 되돌아 보면 명품 화장품 가 출시 15년이라는 비교적 단기간에 순매출 2조원을 달성하여 세계에서 손꼽히는 명품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항상 꿈꿔온 회사의 미래 모습인 작지만 보석 같은 회사를 올해부터는 만들어 나가자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차용석 부회장은 고객 신뢰 강화 디테일의 철저한 실천사업구조 및 일하는 방식의 고도화 등 올해 중점 추진사항을 제시했다.

차부회장은 고객들에게 최상의 품질과 진정한 효능이 있는 안전한 제품을 팔고 있는가와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만족감과 자부심을 드리고 있는지를 끊임없이 질문하고 모든 분야에서 기대를 뛰어넘는 결과를 창출하여 신뢰받는 회사로 성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동안의 성과에 자만하지 않고 세세한 부분도 놓치지 않겠다는 절박한 마음가짐으로 사업에 임해야 한다특히 리더들은 항상 깨어 있어야 하고 구성원들이 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업구조고도화에 대해 차부회장은 단기간에 성취할 수 있는 프로젝트가 아니라 지속적인 노력의 산물이라며 리더와 구성원들은 상호 소통을 통해 한 방향으로 힘을 모아 부가가치가 높은 일을 발굴하고 자원을 최대한 집중시켜 시장을 선도적으로 이끌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회사가 성장하여 사업 규모와 범위가 크게 확대되어 관리해야 할 영역과 업무가 날로 복잡해지고 있다불필요하거나 반복적인 업무를 제거하고 중복되는 업무를 통합하는 등 일하는 방식을 지속적으로 혁신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차부회장은 명나라를 세운 주원장의 리더십을 이례적으로 주문했다. 그는 주원장이 강적 장사성과의 큰 전투에서 새끼를 부화하고 있는 오리 가족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전세가 불리하게 기울어지는 상황속에서도 작전을 10여일 유보시킨 모습을 보고 적의 장수들이 자신들과 나라의 미래를 맡길만 하다고 판단하여 부하들을 거느리고 투항한 사실이 있었다눈앞의 이익이나 당장 손에 쥐어지는 먹잇감에만 몰입하기 보다는 신뢰와 원칙으로 많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차 부회장은 신년사를 마무리 하며 같이 일하는 임직원들이 서로 인격적으로 존중하고 배려하여 눈부신 사업성과에 잘 맞는 내실을 갖추어 나가자주원장이 베풀었던 진정한 배려를 고객들에게 베풀어, 임직원들뿐 아니라 고객들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보석 같은 회사가 되기 위한 의미 있는 첫걸음을 힘차게 내딛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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