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대출금리 상승불구, 낮은 대출금리 유지해 소공인과 자영업자에 필요자금 적기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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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신용보증재단 홈페이지)

[컨슈머와이드-민형기 기자] 서울시가 내년 중소기업육성자금으로 올해 보다 약 5000억원 대폭 증가한 1조 5000억을 지원하기로 했다. 

31일 서울시는 내년에 소상공인들이 경영 부담을 덜 수 있도록 1조 5000억원 규모의 ‘서울시 중소기업육성자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금리는 2.0~2.5%다. 

내년 서울시 중소기업육성자금은 최근 소상공인들의 경영환경 악화로 올해 긴급자영업자금, 경제활성화자금 등 주요자금이 조기 소진되는 등 자금수요의 급격한 증가 상황이 반영돼 대폭 확대 지원된다. 또  미국 및 국내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시중은행 대출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낮은 대출금리를 유지해 담보 대출이 어려운 소상공인의 사실상 유일한 자금조달 창구를 확대한다는 의미가 있다. 서울시는 직접융자금의 대출금리는 2.0~2.5%, 시중은행협력자금의 이차보전율은 1.0~2.5%로 유지해 금리인상에 따른 비용부담을 줄인다. 

서울시 중소기업육성자금 지원 내용에 대해 살펴보면 우선, 연간 3만 5000여명의 소기업 및 소상공인이 이용하는 만큼 가장 많이 이용하고 경영안정에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긴급자영업자금, 경영개선자금을 올해 대비 4440억원을 증액한다. 
 
창업자금은 ▲기술형창업기업자금 ▲창업기업자금 등 크게 두 가지로 운영된다. 특히 창업기업자금은 준비된 창업 문화를 확산, 자리잡도록 내년부터 신설되는 컨설팅기반창업자금과 일반창업자금으로 구분해 지원한다. 

기술․지식기반의 혁신형 창업 육성을 위한 ‘기술형창업 기업자금’은 올해보다 2배 확대한 200억원을 지원한다. 자영업 등 일반창업자들을 위한 ‘창업기업자금’은 생계형업종의 과밀창업 억제 및 준비된 창업을 유도하기 위해 창업컨설팅 이수 기업에 대해서만 지원하는 ‘컨설팅기반창업자금’ 400억원과 일반창업자금 600억원으로 구분해 운영한다.  컨설팅기반창업자금은 창업교육기관의 창업교육을 받고 서울시자영업지원센터에서 1단계(창업전) 및 2단계(창업후) 컨설팅을 이수한 업체에 한해 지원하는 자금으로 일반창업자금 보다 융자한도를 2000만원 확대하여 5000만원까지 지원한다.

아울러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는 기업들을 정책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일자리창출기업,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여성기업 등에 대한 지원을 확대한다. 또, 사업주와 근로자의 사회보험 가입을 유도해 사회안전망 편입을 촉진하기 위해 ‘사회보험가입촉진자금’을 2배 증액한 200억원 규모로 지원한다. ‘

제도권 금융을 이용하기 어려운 저신용 영세자영업자들의 경제적 자립기반을 지원하기 위해 운용 중인 ‘서울형 마이크로크레딧’으로 60억원을 무담보 저금리(1.8%)로 지원한다. 자금을 지원받는 예비창업자와 영세소상공인에 대해서는 경영컨설팅을 통해 밀착지원하는 방식으로 실질적인 자립을 지원한다. 

서울시 중소기업육성자금 지원 대상은 서울시 소재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이다. 자금 신청 방법은 가까운 서울시내 17개 서울신용보증재단 영업점을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자금지원과 신용보증을 원스톱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

조인동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자금으로 인한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내년도 중소기업육성자금의 규모는 대폭 확대하고, 대출금리는 동결한다”면서 “자금이 필요한 곳에 적기 지원되어 경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자금운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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