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말(馬)이야기.... '프로와 아마추어의 말 경주'
[칼럼] 말(馬)이야기.... '프로와 아마추어의 말 경주'
  • 이정민
  • 승인 2018.12.31 14: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해, 말이야기에서 한 해를 살아내는 지혜 찾기
(사진:이정민제공)
(사진:이정민제공)

[컨슈머와이드-이정민] 세모(歲暮)에는 누구나 뒤숭숭하다. 새해가 기다려지는 사람도 있지만 새해 자체가 두려운 사람도 있다. 나이를 더 먹는 것이 두려울 수 도 있고, 작심삼일이 될 것을 뻔히 알면서도 뭔가 다짐을 하게 되고 실패가 두려워도 계획을 해야하는 부담스런 시간이 새해다. 또 기업들마다 인사이동이 있어서 시무식이 기다려지는 사람도 있고 도망치고 싶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유는 가지각색이지만 모든 사람이 공통적으로 긴장하는 시간이 '새해'다. 그러나 결국 담담하게 새해를 맞는 사람은 자신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다. 두려워해도 나이는 먹을 것이고  계획이라는 것을 세우지만 스스로는 알고 있다. 실패할 계획인지 가능성 있는 두려움인지....  말이야기 속에서 이러한 두려움을 대하는 지혜를 얻기 바란다.  

 옛날 조양주라는 이름을 가진 군주가 있었는데 마부 왕어기에게 수레를 끄는 말몰이 기술을 배웠다. 배운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자신감이 생긴 군주는 마부에게 실력을 겨뤄보자고 제안했다. 이윽고 수레경주가 시작되었다. 수레는 앞서거니 뒷서거니 잘 어울리는데 들판에 이르자 군주는 고삐를 힘껏 잡고 채찍을 휘두르며 말들을 세게 몰아갔다. 하지만 마부의 말을 따라잡기에는 매번 부족했다. 그렇게 세 번 연속 패배하자 마부를 불러 놓고 꾸짖었다. 
“너는 왜 수레 모는 방법을 다 가르쳐주지 않았느냐?” 
 마부가 대답했다. 
“제가 아는 것은 숨김없이 모두 알려드렸습니다. 하지만 군주께서 말을 다루는 방법은 거친 측면이 있습니다. 수레를 모는 데에도 다 규칙이 있습지요. 이를테면 우선 말의 상태를 살피고, 고삐와 멍에, 목에 연결하는 끌채를 나란히 하여 말이 달리는데 부담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수레를 몰 때에는 마음을 편안히 하여 고삐를 통해 말에게 전달하고, 말이 달릴 때는 말과 수레의 상태를 잘 살펴 수평을 유지해 나가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신속하게 그리고 멀리까지 달려 나갈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군주께서는 제가 조금이라도 앞서게 되면 반드시 말 엉덩이에 채찍을 날릴 뿐 말과 수레의 상황은 전혀 고려치 않습니다. 먼 거리를 경주하다보면 일방적으로 앞서거나 뒤처지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군주께서는 앞서면 앞선 대로, 뒤처지면 또 그런대로 마음이 제 수레에 와 있습니다. 그러니 군주의 말과 수레는 서로 리듬을 타지 못해 결국은 뒤처지고 마는 것입니다.”

말과 수레의 조건이 같다면 승부의 관건은 말부리는 사람과 말, 말과 수레의 호흡에 있다. 그런데 초심자일수록 승부 자체에 연연하여 상대편의 행동에 더 관심을 기울이고 마음을 빼앗긴다. 문제는 정작 자신에게 달려 있는데 말이다. 이기고 지는 것은 자신에게 집중한 다음의 일이다. 정치도 이와 같고 조직의 운영도 이와 같을 것이다. 인간지사가 다 이러할 것이다. 신년에는 자신에게 집중하여 소원성취하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해 본다. 

㈜한국체험교육센터 대표이사 이정민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