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양천소방서 내에 설치.... 대처법 순서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엉덩이 빵빵’ 동요 제작도

(사진: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사진: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컨슈머와이드-주은혜 기자] 유아기 어린이가 자동차 안에 고립되는 ‘차량 갇힘 사고’ 건수가 해마다 증가 추세인 가운데, 차량에 갇혔을 때 아이 스스로 생존법을 익히는 체험장이 서울 양천소방서 내에 국내 최초로 생겼다.

13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어린아이가 자동차에 갇혔을 때를 대비해 아이 스스로 그 상황을 벗어날 수 있도록 익히는 체험장 ‘차량 갇힘 생존체험장’이 서울양천소방서 내에 설치돼 어린이집, 유치원 미취학 아동 대상으로 운영을 시작했다.

체험장에서는 핸들, 경적, 안전벨트등이 설치돼 있는 소방캐릭터 모형차량이 비치돼 있어 아이들의 응급구조요청 체험을 할 수 있다. 아이들은 이 차 안에서  안전벨트를 푼 후 운전석으로 이동, 핸들을 엉덩이로 깔고 앉아 ‘빵빵’ 경적을 울려 자신이 갇혔다는 사실을 외부에 알리고 구조를 요청하게 된다.

또한 아이들이 쉽게 따라 부르며 대처법 순서를 익힐 수 있도록 ‘엉덩이 빵빵’ 동요도 제작됐다. 

체험과정은 ‘엉덩이 빵빵’ 동요 따라 부르기→‘안전띠를 풀어요!’→‘엉덩이로 깔고 앉아 경적을 눌러요!’→‘어른이 올 때까지 계속해요!’ 등 4가지 과정으로 진행된다.  

이용대상은 미취학 아동들로 방문·체험을 원하면 양천소방서로 문의하면 된다.

정문호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유아기 어린이들이 차량에 갇힌 위급 상황에서 안전하게 구조되기 위해서는 평소 대처능력을 길러주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서울시 양천소방서 내에 국내 최초로 설치된 ‘차량갇힘 생존체험장’을 통해 아이들이 차량에 갇혔을 때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익힐 것으로 기대한다”며 “아울러 유아를 동승한 운전자는 하차 시 반드시 내부를 확인하는 습관으로 차량 내 유아가 갇히는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도록 힘써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차량 문 개방 관련 구조신고는 월별, 계절을 가리지 않고 연중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최근 3년간(2015년1월1일 ~2018년11월30일) 자동차 문 개방 구조신고는 총 2192건 발생했다. 이중 1424건은 단순 문 개방, 768건은 차량 내 갇힘 사고 구조요청이었다.  유아가 차량에 갇혔을 경우 겨울철엔 한랭사고, 여름철엔 온열사고로 생명에 위험이 처해질 수 있는 만큼 유아와 동승한 운전자는 차에서 잠깐 자리를 비울 때에도 아이를 반드시 함께 데리고 내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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