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5G 자율주행 실험도시 ‘K-시티'준공식서 SK텔레콤과 KT 각 사의 5G 자율주행차 기술 선봬

(사진:SKT,KT)
10일 5G 자율주행 실험도시 K-시티에서 시연한 SK텔레콤과 KT의 5G자율주행차(사진:SKT,KT)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국내 최초 5G 자율주행 실험도시 ‘K-City’ (이하 K-시티)에서 5G 자율주행차가 첫 선을 보였다.

10일 SK텔레콤과 KT는 경기도 화성 K-시티 준공식에서 5G 카셰어링 자율주행차 기술을 처음 선보였다.

K-시티는 레벨3(Level 3: 조건부자율주행.자동차 스스로 장애물을 감지하고 피하며, 길이 막힐 때 우회까지 가능한 자율주행 단계. 위기상황 시 운전자에게 제어권 반환) 수준의 자율주행차 조기 상용화를 위해 국토교통부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의 지원으로 경기도 화성시 한국교통안전연구원 내 36만㎡(11만평) 부지에 설립된 5G 자율주행 기술 검증 테스트베드다.  기업들이 자율주행 기술을 실험 및 검증할 수 있도록 도심의 상점, 교차로, 자동차 전용 도로 등 실제 도로와 유사한 환경을 갖추고 있어 자율주행 테스트에 최적화 돼 있다.

이날 열린  K-시티 준공식 행사에 참석한 이낙연 국무 총리, 국토교통부 김현미 장관 등은 다양한 자율주행을 직접 체험해보며, 오는 2020년 자율주행차 조기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 SK텔레콤, 고객이 원하는 곳으로 언제든 차량 호출 가능한 '5G 카셰어링 자율주행차' 첫 선 

(사진:SKT)
이낙연 국무총리(좌)가 스마트폰으로 SK텔레콤 5G 카셰어링 자율주행차를 호출한 후, 5G 스마트폰 영상통화와 T라이브캐스터를 통해 자율주행차가 스스로 달리는 모습을 보고 있다(사진:SKT)

SK텔레콤은 5G 카셰어링 자율주행차의 첫 선을 보였다. 

5G 카셰어링 자율주행차는 고객이 주차장까지 갈 필요가 없이 원하는 곳으로 언제든 차량을 호출할 수 있어 편리하다. 고객이 자율주행차를 타고 목적지에 도착하면 자율주행차는 다음 고객을 찾아 이동하거나, 스스로 주변 주차장으로 이동해 호출을 기다린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스마트폰에 출발지와 목적지를 입력하고 차량을 호출하자, SK텔레콤 5G 자율주행차가 행사장 앞으로 달려왔다. 이 총리는 5G 스마트폰 영상통화를 통해 자율주행차가 스스로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자율주행차는 운행하는 동안 내부에 탑재된 5G 통신 모듈을 통해 관제센터, 신호등 등 교통 인프라와 정보를 주고 받으며 약 500m 구간을 달렸다. 5G는 차량-차량, 차량-교통 인프라, 차량-관제센터 간 통신 등 V2X(Vehicle to Everything- 차량이 다른 차량, 모바일 기기, 도로 등 사물과 정보를 교환하는 기술) 기술을 구현해 보다 안전한 자율주행을 가능케 하는 핵심 인프라다.

또, SK텔레콤은 실시간으로 도로 환경 변화를 감지하고 이를 5G망을 통해 HD맵에 업데이트 하는 기술도 선보였다. 차량에 장착된 카메라가 교통표지판, 노면 표시, 차선 등 도로 환경 변화를 감지해 정보를 전달하면, 딥러닝 모델 기반 AI가 분석 HD맵에 업데이트 한다. 다중 추돌사고, 긴급 공사 등 긴급 정보는 5G망을 통해 실시간으로 HD맵에 반영된다.

HD맵은 차선 정보와 주변 교통표지판 ∙ 신호등 등 정보를 cm 단위로 정밀하게 표현한다. 자율주행차는 HD에 표시된 각종 정보를 기반으로 주행 판단을 내린다. SK텔레콤은 글로벌 초정밀 지도 전문업체 히어社 등 국내외 기업과 협력해 국내 HD맵 구축 및 글로벌 표준을 주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2월 교통안전공단과 공동으로 K-시티 내 주요 실험 구간에 5G 시험망을 세계 최초로 구축하고, 5G 자율주행 기술을 검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지난 2월에는 5G 자율주행차 2대가 서로 교통 정보를 주고 받으며 ‘협력 운행’을 하는 시연을 선보였다. 또, 지난 1일부터 K-시티 5G 인프라를 상용망으로 운영하는 등 5G 기반 자율주행 기술 및 서비스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SK텔레콤 유영상 MNO사업부장은 “5G · 3D HD맵 등 SK텔레콤이 가진 강점을 더욱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며, “완벽한 5G를 기반으로 사고 없는 자율주행 시대를 선도해 사회적 가치를 높여 가겠다”라고 말했다.

■ KT,  차량 위급상황 대처 가능한 자율주행 원격관제 시스템 ‘5G 리모트콕핏’ 첫 공개

KT 커넥티드카 비즈센터장 최강림 상무(좌)가 이낙연 국무총리(우)를 대상으로 자율주행 원격관제 시스템 5G 리모트콕핏을 시연하고 있는 모습(사진:KT)
KT 커넥티드카 비즈센터장 최강림 상무(좌)가 이낙연 국무총리(우)를 대상으로 자율주행 원격관제 시스템 5G 리모트콕핏을 시연하고 있는 모습(사진:KT)

KT는 자율주행 원격관제 시스템 ‘5G 리모트콕핏(5G Remote Cockpit)’을 처음으로 공개하고 자율주행 및 5G 기술로 운전자의 응급상황을 대처하는 상황을 시연해 보였다. 

시연 내용을 살펴보면, KT 5G로 연결된 차량 주행 중 운전자가 몸에 이상을 느끼고 E-Call(Emergency Call) 버튼을 누르자 자율주행 원격관제 시스템 ‘5G 리모트콕핏’이 즉시 차량을 원격제어하기 시작한다. 안전지대로 정차하고, 5G 기반 초고화질 영상통화로 운전자의 상태를 확인한 5G 리모트콕핏은 가장 인접한 응급차를 호출하여 구조를 신속하게 마무리 했다. 

5G 리모트콕핏은 5G-V2X 통신을 통해 차량 및 도로 인프라를 원격 관제하는 시스템으로 도로 위에서 발생한 사고의 원인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 주행 중인 차량 내 위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원격제어를 통한 관제센터의 즉각적인 개입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데 의의가 있다.

KT는 시연을 통해 5G 네트워크의 특성인 초고속, 초처지연을 강점으로 하는 KT의 자율주행기술 5G-V2X와 차세대 지능형 교통 시스템(C-ITS, Cooperative-Intelligent Transport System)을 성공적으로 구현했다.

또한, KT의 차량 전용 QoS(Quality of Service) 보장 기술, 정밀측위, 보안기술(GiGAstealth)을 통해 차량 정보를 보다 신속·정확하고 안정적으로 전송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고화질 카메라 서비스를 저지연 5G와 연동해 도로 위 상황을 실시간으로 관제하는 V2I(Vehicle to Infra: 차량과 인프라 간 무선 통신) 서비스가 눈길을 끌었다. 시연 상황의 이해를 돕기 위해 행사장 내 스크린으로 제공한 파노라마 뷰 영상 역시 KT 자율주행차량에 장착된 270도 카메라를 통해 촬영한 고화질 영상을 5G 네트워크로 실시간 중계해 주목을 받았다.

KT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 이동면 사장은 “K-시티는 대한민국 자율주행 산업발전을 견인할 핵심적인 인프라로서 자율주행 기술 진보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KT는  5G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자율주행뿐 아니라 국민들이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교통 안전 분야에서도 다양한 혁신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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