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50대 이상 고령자 한랭질환자 가장 많아...절주 해야

보건당국이 한랭질환 주의를 당부했다.(사진: 컨슈머와이드 DB)
보건당국이 한랭질환 주의를 당부했다.(사진: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신동찬 기자] 오는 7일 최저기온 영하 10 한파가 예고된 가운데 보건당국이 한랭질환 주의를 당부했다. 초겨울 신체가 추위에 덜 적응되어 약한 추위에도 저체온증, 동상 등 한랭질환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전국 약 500개 병원의 응급실로부터 한랭질환자를 신고를 집계해 보니 50대에서 한랭질환자가 가장 많았다. 고령일수록 저체온증과 같은 중증 한랭질환이 많았다. 특히 한랭질환자의 30%는 음주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0명 중 7명은 길가나 집주변과 같은 실외에서 발생하였고, 하루 중 언제라도 신체가 추위에 노출되는 때에 발생하나 기온이 급감하는 밤부터 아침 사이에 한랭질환 사망자가 많았다.

그러나 심각한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한랭질환은 건강수칙을 잘 지키는 것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다. 겨울철 한파특보 등 기상예보를 확인하고, 내복장갑목도리모자 등으로 따뜻하게 옷을 입는 등 한파대비 건강수칙을 준수하면 된다. 특히, 고령자와 어린이는 일반 성인에 비해 체온 유지에 취약하므로 한파 시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보온에 신경써야 한다. 만성질환(심뇌혈관질환, 당뇨, 고혈압 등)이 있는 경우에는 혈압이 급격히 상승하는 등 증상이 악화되어 위험할 수 있으므로 추위에 갑자기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무리한 신체활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술을 마시는 경우 신체는 열이 올랐다가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지만 추위를 인지하지 못하여 위험할 수 있으므로 한파 시에는 과음을 피하고 절주하도록 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올 겨울은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날이 있어 갑작스런 추위가 예상된다는 기상청 전망에 따라 저체온증, 동상과 같은 한랭질환 예방을 위해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독거노인과 노숙자는 한파에 특히 취약하므로 가족, 이웃과 지자체의 각별한 관심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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