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익금 지불한 일본과 국내 일부 거래선에 우선 공급...향후 전매장으로 판매 확대 예정

스킨푸드가 판매를 재개한다.(사진: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스킨푸드가 판매를 재개한다. 지난달 10일 생산 중단 후 40여일 만이다. 우선은 인기제품 40여종만 판매한다. 향후 판매 품목을 늘릴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다. 앞서 27일 제품 생산에 돌입했다. 현재 스킨푸드는 회생절차 진행 중이다. 그러나 국내 스킨푸드 고객들은 좀 더 기다려야 할 모양새다. 이번 생산분은 대부분 선익금을 지불한 일본과 국내 일부 거래선에 우선 공급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회생 신청 후 남은 전 매장 중 일부에서만 해당 제품을 구매할 수 있을 전망이다.

28일 스킨푸드 관계자는 본지와의 전화로주요 인기 품목에 대한 일본 및 국내 일부 거래선의 조속한 공급 요청이 있었고 선입금을 받고 상품을 조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납품은 생산 재개 시점 약 2~4주 뒤부터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에 선입금분을 우선 조달하고 점차 범위를 확대해나가면 매장으로의 제품 공급도 빠른 시일 내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국내 스킨푸드 고객들은 좀 더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스킨푸드에 따르면, 생산 재개에 돌입한 40여 종 제품은 스킨푸드의 주요 인기 품목이다. 소비자 수요가 높은 로열허니 프로폴리스 인리치 에센스’, ‘블랙슈가 퍼펙트 첫세럼’, ‘블랙슈가 마스크 워시오프블랙슈가퍼팩트에세셜스크럽2X, 블랙슈가퍼펙트클린징오일, 미인푸드마스크시트 7, 골드캐비어토너에멀전, 시어버터퍼퓸핸드크림 10, 에그화이트포어마스크/포어폼 등 40여개다. 특히 생산 제품 중 로열허니 프로폴리스 인리치 에센스는 국내 주요 뷰티 플랫폼 화해글로우픽에서 에센스 부문 1위를 차지해 제품력과 꾸준한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이번 생산은 스킨푸드의 회생의 첫 단추다. 제품 공급이 본궤도에 오르면 유동성 회복과 경영 정상화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스킨푸드는 향후 생산 품목 수를 합리화하여 운영 비용 절감과 생산 리드타임 단축을 도모하고, 주요 포장재는 공용화를 추진해 상품원가율도 절감한다는 방침이다. 제품 공급을 정상화함과 동시에 생산 효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따라서 당분간은 신제품 개발보다는 기존의 인기 제품 위주로 생산 품목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스킨푸드는 생산 재개하는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해당 품목은 시어버터 퍼퓸드 핸드 크림’ 10종과 출시 이후 10여년간 가격을 한 번도 인상하지 않았던 마스크 워시 오프’ 2종으로, 품목 별로 1000원에서 최대 2200원 인상된다.

스킨푸드 관계자는 원자재값 상승과 제작단가 인상 등 여러 가지 외부 요건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가격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달 8일 스킨푸드는 기업경영을 조속히 정상화하는 것이 채권자 등 모두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해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이후 11일 만인 19일에는 서울회생법원 제3부로부터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결정 받았다. 29일에는 CRO(Chief Risk Officer, 경영위험전문관리임원) 선임을 완료했으며 사업계속을 위한 포괄허가제도를 통해 경영 정상화에 노력을 거듭하고 있다.

현재 스킨푸드는 지속적인 영업 활동을 위해 생산을 진행하는 한편 국내외 투자 유치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국내 또는 해외 법인의 지분을 매각하거나, 해외 영업권 양도를 통한 자금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이미 중국위생허가(CFDA)800여건 보유하고 있고, 미국은 아마존 내 브랜드스토어를 오픈하는 등 현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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