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7%, 세일기간 중 최소금액 맞추기 위해 상품 구매 경험...45.3% 세일소식에 무조건 방문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드러그스토어에 대한 20대 인식 조사결과를 발표했다.(사진: 대학내일20대연구소)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드러그스토어에 대한 20대 인식 조사결과를 발표했다.(사진: 대학내일20대연구소)

[컨슈머와이드-복요한 기자] 20대 절반 이상(56.7%)드러그스토어 세일 기간 중 최소 금액을 맞추기 위해 지금 당장 필요 없는 물건을 사본 적이 있을 정도로 드러그스토어가 20대 과소비를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에게 드러그스토어는 어떤 의미일까.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드러그스토어에 대한 20대 인식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27일 대학내일20대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내에 드러그스토어를 방문한 적 있는 20대를 대상으로 구매 목적을 제외한 방문 목적을 물었더니 세일 소식이 들려서가 45.3%(이하 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이어 친구와 함께 가볍게 둘러보며 놀기 위해(42.7%)’, ‘습관적으로(33.3%)’ 순이었다. 구매가 이루어지는 패턴도 다른 상점과는 달랐는데, 계획 소비(50.3%)와 즉흥 소비(49.7%)가 엇비슷한 비율을 보인 것이다.

20대가 드러그스토어를 방문했을 때 가장 기분 좋았던 순간은 사려던 제품이 할인 대상일 때(46.3%)’였다. 이어 평소에 찾던 제품을 발견(17.7%)’하거나 ‘SNS에서 봤던 핫 아이템을 발견(10.7%)’했을 때 등 다른 상황에 비해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이런 20대가 가장 선호하는 세일 유형은 1+1이나 2+1처럼 동일 제품 증정(29.3%)’으로 나타났다.

드러그스토어 세일 기간에 20대는 스킨케어 제품(47.3%, 이하 중복 응답)’메이크업 제품(37.0%)’, ‘보디케어 제품(31.3%)’을 평소보다 더 많이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드로그스토어 세일 기간 중 20대가 지출하는 금액 수준은 얼마일까. 20대가 1회 방문 시 지출하는 평균 금액은 29600원으로 나타났다. 남성이 32900원으로 여성(26300)보다 더 큰 금액을 지출하고 있었다. 세일 기간이 되면 살 것이 없어도 드러그스토어를 방문하는 여성의 비율(52.7%)이 남성(38.0%)보다 높은 점을 고려한다면 총지출 금액은 여성이 더 많을 수 있다고 대학내일20대연구소는 분석했다.

20대가 생각하는 드러그스토어의 단점은 잘 모르는 제품 및 브랜드 종류가 너무 많다는 점(18.0%), 충동구매를 유발한다는 점(14.3%)이었다. 특히 유명하지는 않지만 SNS에서 봤던 핫 아이템에 대한 충동구매가 심했다. 이같은 충동구매를 한 20대는 조사대상 중 절반 가까이인 46.0%나 됐다. 또 하나의 충동구매 원인은 스트레스로 나타났다. 4명 중 1(27.3%)은 스트레스를 받은 나를 위해 평소보다 비싼 제품을 산 적이 있었다.

20대가 가장 좋아하는 드러그스토어 브랜드는 올리브영으로 71.0%라는 매우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올리브영을 최애 드러그스토어 브랜드라고 선택한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매장의 접근성이 좋고(35.2%), 매장 수가 많으며(15.0%), 제품 종류가 다양(13.6%)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20대 최애 드러그스토어 브랜드 2위는 롭스(7.3%)’, 3위는 랄라블라(6.0%)’가 꼽혔으나 그 비율은 높지 않았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 관계자는 따라 붙는 직원도 없고,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며 구경하기 편한 분위기 덕분인지 드러그스토어는 20대의 놀이 공간에 가깝다즉흥 소비가 높은 부분이 20대 편의점 이용 패턴과 비슷한 점에서 드러그스토어 또한 20대의 일상의 쇼핑 공간임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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