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열매 맺어 애착형성 좋은 백량금 보급, 원예치료사 방문과 전화 상담으로 지속관리도

(사진:서울시)
(사진:서울시)

[컨슈머와이드-주은혜 기자] 서울시가 저소득 홀몸어르신들의 우울감과 외로움 낮추고 생활에 활력을 찾아드리기 위해 반려식물을 보급한 결과,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서울시는 고령화 사회의 각종 사회문제에 대한 도시농업적 해법을 도입해 65세 이상 저소득 홀몸 어르신 2000명에 반려식물을 보급, 운영한 결과 우울감, 외로움 해소 등의 효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반려식물은 ‘사람이 정서적으로 의지하고자 가까이 두고 기르는 식물’을 말한다. 적은 비용과 수고로도 신체활동을 통한 건강관리, 정서적 안정 등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올해 반려식물은 관리가 편하고 꽃과 열매가 있어 애착형성이 좋은 백량금이었다. 

반려식물 보급 사업에 참여한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330명 실시)결과를 100점 만점으로 환산한 결과, ▲우울감(92점) 및 외로움 해소(93점)▲실내 환경개선 (93점)▲식물에 관심 증가(93점)▲향후 사업에 재참여의사(78점) 등으로 어르신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또한 서울시는 반려식물을 보급할 뿐만 아니라 원예치료사가 정기적으로 자치구 생활 관리사와 동행 방문해  식물 관리 방법을 안내하고, 전화로 수시 관리를 진행하는 등 어르신들이 마음에 위안을 얻고 정서적으로 고립되지 않도록 지원하고 있다. 

반려식물 보급 사업은 2017년에 이어 올해 2년째 진행하는 사업으로, 작년에 반려식물을 받아 기르고 있는 어르신 중 희망하는 분들(약 250명)을 대상으로 원예치료사가 전화와 방문 상담을 통해 지속적으로 관리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사업 수행을 맡은 (사)한국원예치료복지협회 박천호 회장은 “서울시 반려식물 보급사업은 도시농업과 사회복지서비스가 만나 홀몸 어르신의 삶의 질 향상, 화훼생산자의 농가 소득 증대, 원예치료사의 일자리 창출 등 일석다조의 효과가 있다” 고 말했다. 

서울시 송임봉 도시농업과장은 “반려식물 보급 사업은 도시농업을 통해 사회적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들에게 건강한 삶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어, 반려식물의 긍정적인 효과가 확산될 수 있도록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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