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0곳 중 6곳, 52시간 근무제 시행 

(자료:사람인)
(자료:사람인)

[컨슈머와이드-주은혜 기자] 기업 10곳 중 6곳은 주52시간 근무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이중 39%정도가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변화를 겪고 있었다. 대기업은 긍정적인 변화를 , 중소기업은 부정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고 밝혀 기업규모에 따라 변화상황이 많이 달랐다.

22일 사람인이 기업 504개사를 대상으로 ‘52시간 근무제 이후 겪은 변화’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 10곳 중 6곳(58.9%)이 현재 52시간 근무제를 시행하고 있었다. 

시행 비율은▲대기업(94.4%)▲중견기업(70.7%)▲중소기업(55.8%)등 의 순이었다. 대기업은 대부분이 시행하고 있었고, 중소기업은 아직 법안이 적용되기 전이지만 과반 이상이 시행하고 있었다.

시행하고 있는 기업 297개사 중 39.7%는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해 경영, 실적 등에 변화를 겪었다고 답했다. 이러한 변화는 기업 형태별로 차이가 있었다. 대기업은 '긍정적인 변화'라는 응답이 75%로 우세한 반면, 중소기업은 '부정적인 변화'라는 응답이 69.9%로 더 높았다.

변화된 내용은 부정적인 변화의 경우, ‘전체 인건비 상승’(57.7%, 복수응답)을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생산성 하락’(35.9%)▲‘직원의 업무 효율성 저하’(33.3%)▲ ‘근로자간 형평성 문제 발생’(29.5%)▲ ‘새로운 근무 관리 시행착오로 인한 비용 발생’(23.1%)▲ ‘서비스 운영 시간에 차질 발생’(21.8%)▲‘물품 생산 기한에 차질 발생’(21.8%)▲‘대외 및 타회사 협력 업무에 차질 발생’(15.4%) 등이 있었다.

전체 인건비가 상승했다고 답한 기업의 인건비 상승률은 '평균 22.7%'로 나타났다. 

반대로 긍정적인 변화는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 증대’(62.5%,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다음은▲ ‘직원들의 업무 의욕 상승’(45%)▲‘생산성 증가’(22.5%)▲ ‘전체 인건비 하락’(20%)▲‘직원들의 애사심 고취’(15%) 등의 순이었다.

 그렇다면, 기업은 근로시간 단축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

시행 기업 중 76.4%는 대응방안을 마련했으며, ‘불필요한 업무 감축’(31.3%, 복수응답)을 하는 기업이 가장 많았다. 이밖에 ▲‘근태관리 강화’(24.6%)▲ ‘집중 근무시간 운영’(23.6%)▲‘유연근무제 실시’(19.2%)▲‘회의, 업무보고 간소화’(16.5%)▲ ‘인력 추가 채용’(14.8%) 등이 있었다.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한 신규채용의 변화에 대해서는 응답기업 16.2%가 ‘늘어났다’라고 답했고, ‘줄었다’ 14.1%, ‘영향 없다’ 69.7% 였다.

근로시간 단축법에서 보완되어야 할 점으로는 ‘임금보전 등 경제적, 정책적 지원’(43.1%, 복수응답)을 첫번째로 꼽았다. 이밖에 ▲‘업종·지역별 근로시간 단축 차등 적용’(36.7%)▲‘탄력적 근로시간제 단위기간 확대’(31.3%)▲‘신규 채용에 대한 지원 확대’(25.9%)▲ ‘특수 분야 예외 업종 지정’(19.9%) 등의 의견이 뒤를 이었다.

 52시간 근무제를 아직 시행하고 있지 않은 기업 207개사 중 28%는 조기 시행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이들 중 41.4%는 정부의 신규채용 지원, 임금보전 등의 정책이 조기 시행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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