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와이드-주은혜 기자] 캠핑용 기름난로 일부 제품이 안전성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넘어졌을 때 소화가 되지 않은 제품이 발견된 것. 화재로 이어져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어 구매시 주의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한국소비자원(소비자원)이 중에 판매되고 있는 캠핑용 기름 난로 8개 브랜드 8종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및 품질성능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다.

20일 소비자원에 따르면, 조사대상 8개 제품 중 절반에 해당하는 4개 제품이 전도소화에서 안전기준에 부적합했다. 외부 충격 등에 의해 난로가 전도할 경우 화재, 화상 등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하여 10초 이내에 난로가 자동으로 소화되어야 한다. 그런데 대우(DEH-K8000), 사파이어(SF-2300OH), 유로파(EPH-9900), 후지카(FU-4863)등 4개 제품은 10초 이내에 소화되지 않아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경사진 환경에서 제품의 전도 여부를 확인하는 ‘경사 전도’ 시험과 전도 시 기름 누설에 대한 안전성(누설량 50g 이하)을 보는 ‘전도 기름 누설’에서는 전 제품이 안전기준에 적합했다.

일산화탄소 농도는 전 제품 안전기준에 적합했지만 일부 제품은 경사 안정성에서 한국산업표준에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캠핑용 난로의 불완전 연소가 발생하면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를 일으킬 위험이 있어 이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기준에서는 연소 중 발생하는 일산화탄소의 농도를 제한하고 있는데 최대 연소 상태에서 발생되는 일산화탄소의 농도를 측정한 결과, 제품별로 0.00 ~ 0.03(CO %) 수준으로 전 제품이 안전기준(0.07 CO %이하)에 적합했다. 반면 10°의 경사로 제품을 기울였을 때 사파이어(SF-2300OH), 후지카(FU-4863) 등 2개 제품이 심지 조절기에서 기름이 누설되어 한국산업표준에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소 중 3°의 경사로 제품을 기울여 연기 발생 여부를 확인한 결과 전 제품 이상이 없었다.

냄새항목에서도 일부 제품이 한국산업표준에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기름 난로는 연소 가스를 그대로 외부로 배출하는 연소방식이기 때문에 연소 중에 냄새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한국산업표준의 시험방법에 따라 안정적으로 연소 중인 난로의 상부에서 냄새를 확인한 결과, 대우(DEH-K8000), 사파이어(SF-2300OH), 후지카(FU-4863) 등 3개 제품에서 연소 중 냄새가 느껴져 한국산업표준에 미흡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일부 제품은 유량계도 부정확했다. 대우(DEH-K8000), 사파이어(SF-2300OH), 신일산업(SCS-S53PC), 유로파(EPH-9900), 파세코(PKH-3100G), 후지카(FU-4863) 등 6개 제품은 기름 탱크 용량(표시 용량)까지 기름을 넣었을 때 유량계의 만량 지시 위치가 정확하지 않아 안전기준에 부적합했다. 알파카(TS-231A) 제품은 유량계의 공량의 지시 위치가 정확하지 않아 안전기준*에 부적합했다.

이밖에 표면온도 , 내충격성, 연료소비량, 저온연소 시험 차이, 표시사항 등은 이상이 없은 것으로 확인됐다.

종합해 보면 대우(DEH-K8000), 사파이어(SF-2300OH), 유로파(EPH-9900), 후지카(FU-4863) 제품은 일산화탄소 농도는 안전기준에 적합하였으나 전도(넘어짐) 안전성이 미흡해 안전기준에 부적합했다. 반면 토요토미(RB-25), 파세코(PKH-3100G), 알파카(TS-231A), 신일산업(SCS-S53PC) 제품은 일산화탄소 농도 및 전도(넘어짐) 안전성이 안전기준에 적합했고, 냄새 등의 품질에서도 이상이 없었다.

제품별로 보면 토요토미(RB-25) 제품은 유량계의 지시가 정확하고 대진소화장치 및 자동점화 기능이 있으면서 가격은 28만4030원으로 가장 비쌌다. 파세코(PKH-3100G) 제품은 유량계의 지시가 정확하지 않지만 가격이 6만9410원으로 안전기준에 적합한 4개 제품 중 가장 저렴했다. 알파카(TS-231A) 제품은 유량계의 지시가 정확하지 않지만 대진소화장치 기능을 보유하면서 가격은 7만9660원으로 평균보다 저렴한 수준이었다.

소비자원은 전도 안전성‘에 부적합한 4개 제품의 업체가 기 판매된 제품에 대하여 회수 및 무상수리를 진행한다며 해당 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는 고객센터를 통해 빠른 시일 내에 수리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