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 주유소의 유류세 인하 이전에 산 기름 소진될때까지 소폭 적용.. 稅인하 효과 2주쯤 걸릴 듯

(사진:최진철 기자)
서울 인근 sk주유소(사진:최진철 기자)

[컨슈머와이드-최진철 기자] 유류세 인하 첫날인 6일 주유소 운영 주체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정부의 예상과 달리 6일 오전 전국 자영 주유소 기름값은 찔끔 하락하는데 그친반면 정유사 직영점에서는 인하효과를 체감할 수 있었다. 소비자가 유류세 인하 효과를 모든 주유소에서 체감하려면 적어도 2주정도는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6일 오전 0시를 기해 유류세가 15% 인하됐다. 정부가 예상한 인하폭은 휘발유는 123, 경유는 87, LPG·부탄은 30원씩이다. 그러나 이날 주유소 유가는 정유사 직영 주유소를 제외하고 거의 요지부동이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1687.90/으로, 전일 대비 2.40, 경유는 1491.87/으로 3.89원 하락하는 데 그쳤다.

실제로 서울 김포공항 인근  자영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일 대비 20원 내린 1646/이었다. 주변 자영 주유소도 상황은 비슷했다. 주유소 관계자는 유류세 인하 방침에 따라 60시 기준으로 전일보다 휘발유 가격을 30원 인하했다. 경유도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유류세 인하 전 구매한 휘발유를 판매하다보니 정부에서 밝힌 가격인하는 사실상 어렵다이곳은 주유를 하려는 이용자들이 많은 곳이기 때문에 적어도 일주일 정도 지나면 유류세 15% 인하된 휘발유, 경유를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최진철 기자)
(사진:최진철 기자)

상황이 이렇자 주유소 이용자들 심기가 불편할 수 없다. 정부가 밝힌 것과 같이 유류세 인하 효과를 체감할 수준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날 주유소에서 만난 A(40대 추정, 추정)오늘 유류세 인하로 100원 정도 휘발유 가격이 인하할 줄 알고 주유소에 왔더니 몇십원 내린 것이 전부였다그래도 이곳은 30원이나 내렸다. 사무실 인근 주유소는 가격인하 자체를 모를 정도 였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B(30대 추정, 남성)정부의 유류세 인하가 주유소의 배만 불리는 것 아닌지 의심된다정부는 유류세 인하만 하지말고 가격을 내리는지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파주에서 서울 방향 행주산성 부근 Sk직영 주유소에서는 휘발유를 전일보다 130원 내린 1537원/ℓ에 판매하고 있다. 주유소 관계자는 “본사에서 유류세 인하분 만큼 가격을 조정하라고 지침이 내려왔다"며 "현재 휘발유는 ℓ당 130원 내려 판매 중"이라고 말했다.

아곳 주유소에서 만난 C(30대 추정, 남성)“직영점에 오니 유류세 인하 효과를 실감할 수 있다"며 "(휘발유 판매 가격이)어제보다 100원 넘게 내린 것 같다"며 "기다린 보람이 있다"고 말했다.

D씨(30대 추정, 남성)는 "지인이 직영 주유소에 가서 기름을 넣으라고 추천해 (이곳에) 왔더니 정말 기름값이 내렸다"며 "오늘 기분 좋게 가득 넣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자영 주유소가 유류세 인하 분을 반영하려면 넉넉잡아 2주정도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로썬 정유사가 운영하는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는 것이 가장 경제적"이라고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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