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 제품 중 7개 제품 해외직구 더 저렴...해외 6개 브랜드 모두 국내 AS 안돼, 구매전 확인해야

전기레인지와 진공청소기는 해외직구로, 공기청정기는 구내구매가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한국소비원 제공)
전기레인지와 진공청소기는 해외직구로, 공기청정기는 구내구매가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한국소비원 제공)

[컨슈머와이드-민형기 기자] 전기레인지와 진공청소기는 해외직구로, 공기청정기는 구내구매가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소비자원(소비자원)전기레인지, 커피머신, 블렌더(스탠드믹서), 진공청소기, 공기청정기 등 해외 직구 생활가건 5개 품목 13개 제품의 국내·외 판매가격을 조사한 결과다.

1일 소비자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선 조사대상 13개 제품 중 7개 제품은 해외직구가, 6개 제품은 국내구매가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직구가 더 저렴한 제품의 경우 국내판매가와 최고 54.0%(지멘스 전기레인지, 모델명 ET675FN17E), 국내구매가 더 저렴한 제품은 최고 46.9%(일리 커피머신, 모델명 프란시스 X7.1)의 가격차를 보였다.

품목별로는 전기레인지와 진공청소기의 경우 조사대상(5개 제품) 모두 해외직구가 더 저렴한 반면, 공기청정기는 조사대상(2개 제품) 모두 국내구매가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커피머신과 블렌더는 모델에 따라 유불리가 달라 구입 전 제품별·모델별 국내·외 가격을 꼼꼼히 비교할 필요가 있다.

우선 전기레인지의 경우 지멘스의 ET675FN17E, EX675LEC1E 2개 제품은 해외 직구가 국내판매 보다 각각 54.0%, 37.1% 저렴했다. 다이슨 진공청소기 V8 애니멀V10 애니멀V6 앱솔루트 헤파 등 3개 제품 역시 해외직구가 국내판매 보다 각각 25.8%, 2.5%, 0.4% 저렴했다. 키친 에이드 블랜더(스탠드 믹서) 경우 5KSM150PS(레드)는 해외직구가 국내판매보다 30.8% 저렴했지만 5KSB5553E(레드)는 국내판매가 해외직구보다 36.7% 저렴했다.

커피머신의 경우 네스프레소의 이니시아C40(레드)는 해외직구가 국내판매보다 2.4% 저렴한 반면 시티즈앤밀크 D122(화이트)는 국내판매가 해외직구보다 7.1% 저렴했다. 일리 커피머신의 경우는 프란시스 X7.1(레드), 프란시스 Y3 (레드) 2개 제품 모두 국내판매가 해외직구보다 각각 46.9%, 2.7% 저렴했다. 샤오미 공기청정기 역시 미에어 프로, 미에어 2S 2개 제품이 국내판매가 해외직구보다 각각 13.8%, 17.8% 저렴했다.

이번 조사에서 지난해 가격 비교 대상이었던 10개 제품의 국내 가격변화를 보니 7개 제품이 최고 32.5%에서 최저 3.4% 가격 인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키친에이드 블렌더 5KSB5553E’다이슨 진공청소기 V6 앱솔루트 헤파의 국내판매가 인하율은 각각 32.5%, 28.8%이며, ‘지멘스 전기레인지 ET675FN17E’샤오미 공기청정기 미에어 프로도 각각 19.2% 인하됐다.

문제는 해외직구로 생활가전을 구매할 경우 국내 AS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스프레소, 다이슨, 샤오미, 일리, 지멘스, 키친에이드 등 6개 브랜드 모두 해외직구 상품의 국내 AS가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전기레인지, 진공청소기 등 해외브랜드 생활가전은 비교적 고가이고 사용기간이 긴 점을 감안할 때 사용 중 발생할 수 있는 하자에 대비해 해외직구로 구매 시 국내 AS 가능 여부, 전기안전 문제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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