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 등 전년 동기 比 매출은 소폭 증가 반면 영업이익 큰폭 감소... 에뛰드 적자지속, 에스트라 적자전환

아모레퍼시픽 그룹의 수익성이 둔화됐다. (사진: 아모레퍼시픽그룹 사옥/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아모레퍼시픽 그룹의 수익성이 둔화됐다. 3분기 경영실적을 보니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소폭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최근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 단행을 한 아모레퍼시픽그룹이 과연 4분기 어떤 성적표를 낼지 주목된다.

29일 아모레퍼시픽 그룹이 밝힌 3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매출 14626억원과 영업이익 8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1% 성장한 반면 영업이익은 36.0%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 그룹은 국내외 뷰티 시장의 경쟁 심화 속에서도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를 지속하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했다. 이로 인해 인건비와 마케팅 비용 등 전반적인 판매관리비 규모가 확대돼 수익성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주요 뷰티 계열사 경영실적을 보면, 우선 아모레퍼시픽은 매출 127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7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영업이익 감소에 대해 아모레퍼시픽은 인건비 부분에서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는 등 판매관리비의 증가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사업의 경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8397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491억원으로 27% 감소했다. 매출의 경우 럭셔리 브랜드(설화수, 헤라, 프리메라, 바이탈뷰티 등)가 스킨케어 카테고리의 판매 확대 및 관광객 증가에 따른 면세 채널의 호조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프리미엄 브랜드(아이오페, 라네즈, 마몽드 등)는 전년 동기 수준의 매출을 유지했다. 데일리 뷰티 브랜드(, 미쟝센, 해피바스 등)는 려의 프리미엄 제품군이 판매 호조를 보였다.오설록은 고부가가치 제품군의 판매 확대 및 티하우스 점당 매출 증가로 전체 매출이 성장했다.

해외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4472억원의 매출과 42% 감소한 26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브랜드 매력도 강화를 위한 광고비 증가와 신규 채널 진입을 위한 투자 때문이다우선 북미 시장에서 라네즈와 이니스프리가 효자 노릇을 했다. 북미시장에서 36% 증가한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북미시장이 3분기 낸 매출은 186억원이다아시아 사업은 브랜드 마케팅 활동과 채널 확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4% 성장한 4,223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설화수가 윤조자음생등 대표 제품이 견고한 매출 성장을 지속하며 브랜드 성장을 견인했다. 반면 유럽 사업은 관광객 감소로 주요 로드숍 및 백화점 채널에서 구딸 파리의 매출이 감소하고 브랜드 재정비가 지속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 감소한 6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니스프리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크게 감소했다. 3분기 실적을 보니 매출은 면세 및 온라인 채널 호조에 힘입어 14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다. 그러나 인건비 및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한 146억원에 그쳤다.

에뛰드는 3분기에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매출도 감소했다. 3분기 에뛰드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한 475억원에 그쳤고, 적자가 지속됐다. 최근 전반적인 로드샵 시장의 침체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에스쁘아는 적자 감소에 성공했다. 매출도 1%나 증가했다. 에스쁘아는 노웨어 립 타퍼’, ‘유스 바이브 컬렉션’, ‘페이스 마그넷 피팅 스틱등이 선전해 3분기 매출은 1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했다. 이로 인해 적자도 감소됐다.

에스트라도 3분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연초에 이뤄진 필러 브랜드 클레비엘의 매각 영향을 고스란히 받았다. 이로 인해 에스트라의 3분기 매출은 2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고, 적자로 전환됐다.

아모스프로페셔널도 상황이 비슷하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다. 아모스프로페셔널 3분기 매출은 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2억원으로 30%나 감소했다.

아모스프로페셔널은 유통 채널 조정 및 마케팅 비용 확대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하락했다. ‘퍼펙트 리뉴 그린티 엑티브 앰플등의 신제품 출시와 개성을 극대화한 가을/겨울 시즌 헤어 컬러 트렌드 ‘Love myself’를 선보이며 헤어 전문 브랜드로서의 경쟁력 강화했다.

아모레퍼시픽 그룹 관계자는 최근 경영 환경 및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이를 통해 브랜드 경쟁력 및 국내 영업력을 동시에 강화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면세 영업 조직의 위상 제고 및 ‘MBS(멀티 브랜드샵) 디비전과 데일리뷰티 유닛 내 ‘e커머스 디비전신설 등을 통해 성장하는 유통 채널에 대한 대응력도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혁신적인 신제품 개발 및 차별화된 고객 경험 강화를 추진해 내년도 국내외 사업의 성장세를 회복할 계획이라며 올해 안에 라네즈와 에뛰드가 인도 시장에 추가로 진출하고, 필리핀에는 라네즈와 이니스프리가 새롭게 진출할 계획이며, 중국의 경우 이니스프리가 3~4성급 도시 진입을 확산하는 등 해외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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