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과 여자의 공통적인 매력 포인트 ‘엉덩이’에 대한 몇가지 장면 살펴보기

(사진제공:이정민)
영화 ‘파리애마’ (사진제공:이정민)

[컨슈머와이드-이정민] 여성의 아름다움에 대해 여자들은 “예쁘고 몸매도 좋다”는 식으로 얼굴과 몸매 순으로 평가한다. 남자들은 에로티즘을 유발하는 무언가를 확인해야 아름답다고 평가한다. 단순히 얼굴이 예쁘거나 몸매만 좋다고 해서 아름답다고 느끼지 않는다. 육감적인 매력이 있어야 진정으로 아름답다고 느낀다. 육감적인 매력은 단연 글래머러스한 가슴과 엉덩이다. 전에 말의 엉덩이 예찬론을 펼친 적이 있는데 이번에도 말과 여자의 공통적인 매력 포인트 ‘엉덩이’에 대한 몇가지 장면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진(晉)나라의 고승(高僧) 지둔은 몇 필의 준마를 손수 기르고 있었다. 이를 보고 어떤 사람이 “도인의 신분에 어울리지 않습니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지둔이 고개를 저으며 답했다. “나는 다만 하늘이 빚은 그 준일한 자태를 사랑할 뿐이라오. 보시오 저 듬직한 근육과 길쭉한 다리, 허벅지를 따라 오르는 저 물결치는 선율을...”

고승이 찬양한 뛰어난 자태는 말을 제대로 감상하면 누구나 느낄 수 있다. 특히 경주마의 빼어난 모습을 보고 있으면 탄성이 절로 나온다.

프랑스의 문인 미셀 투르니에는 “말이 인간들에게서 예외적일 정도의 대단한 인기를 구가하는 것이 전쟁과 노동의 역할을 잘 수행했기 때문일까? 그 보다는 오직 말이 개와 소, 심지어 낙타와 달리 아름다운 여성처럼 매력적인 엉덩이를 가진 동물이기 때문이다. 여성미가 풍기는 엉덩이를 가졌다는 장점만으로도 말은 비길데 없는 덕목을 가졌다” 고 극찬했다.

실제로 투르니에는 그의 작품 『마왕』에서 말의 엉덩이를 거론한다. 소설 속에 거구의 흑마 한 마리가 작품 속에 등장하는데 그 말은 “불거진 근육으로 뒤덮여 있고 여자와 같은 묵직한 엉덩이와 갈기를 지니고 있다”고 표현했다.

중국의 옛 관습에서는 여성을 ‘말’에 비유해 부르곤 했다. 양주 방언에서는 지금도 여인을 골라 아내로 맞이하는 것을 ‘취마마’라고 한다. ‘취마마’와 유사한 풍속이 배경이 된 말 가운데 ‘마른 말을 기르다’라는 속어가 있다. 양주의 어떤 사람이 비쩍 마른 어린 계집아이를 데려다 길렀는데 노래와 춤을 가르치며 키운 뒤 엉덩이가 부풀어 오르자 부잣집에 첩으로 시집보냈다는데서 나온 말이라고 한다. 양주수마(揚洲瘦馬)라고도 하는데 양주의 날씬한 말이 아니라 양주의 미녀라는 뜻으로 쓰인다.

여자의 엉덩이는 유혹과 매력의 상징이다. 아름다운 엉덩이를 가졌다는 이유로 동물 중 유일하게 인간적 덕목을 부여받은 말. 에로티즘 측면에서 종종 말의 이미지와 동일시되는 여성의 미. 그래서 말은 에로티즘 영화의 소재로 자주 등장하곤 한다. (국내 영화로는 애마부인, 파리애마 등등이 있었다)

이동으로 전쟁으로 인류의 진화와 발전을 담당했던 말은 에로틱한 외모 덕에 끝없이 인구에 회자되는 최고의 동물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한국체험교육센터 대표이사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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