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공정무역행위 조사 6~10개월 간 진행...국내A사 ㈜로닉 특허권·저작권 침해 사실 확인시 과징금 부과, 수입 금지, 수입한 물품의 폐기, 판매 금지 등의 시정 조치 예정
[컨슈머와이드-민형기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가 중국산 가열 겸용 믹서기에 대한 특허권·저작권 침해 불공정무역행위 조사를 개시했다.
26일 무역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국내 중소기업인 ㈜로닉이 자사의 특허권 2건 및 저작권을 침해하는 제품을 국내 중소기업 A사가 주장하며 무역위원회에 조사를 신청했다.
두부, 주스 등을 요리하는 가열 겸용 믹서기의 제조업체인 ㈜로닉은 해당 제품의 소음과 진동을 감쇄하는 구조에 대한 특허와 모터가 수용된 본체와 음식물이 제조되는 용기부의 결합 구조에 대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고 가열 겸용 믹서기를 사용하여 두부, 죽, 주스 등을 제조하는 방법을 책자로 제작하였고 이에 대한 저작권을 보유있다. 그런데 국내 업체 A사가 이러한 특허권과 저작권을 침해하는 제품을 중국에서 수입해 국내에 판매하고 있다는 것이 ㈜로닉의 주장이다.
이에 무역위원회는 조사 신청서, 수입 통관자료, 특허 명세서, 요리 방법(레시피) 책자 등을 통해 A사가 지식재산권 침해 혐의 물품을 수입하여 국내에서 판매한 사실을 확인하였으며, 해당 물품이 특허권 및 저작권을 침해하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조사 개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로닉의 특허권·저작권 침해 사실여부는 불공정 무역행위조사 결과로 판가름 나게 됐다. 불공정 무역행위 조사는 개시 결정일로부터 6~10개월 간 진행된다. 서면을 통한 당사자 간 의견 교환, 기술 설명회, 현지 조사 등을 진행한 후 무역위원회를 개최하여 불공정무역행위 여부를 최종 판정한다.
무역위원회측은 “A사가 특허권이나 저작권을 침해한 것으로 판정하면 과징금 부과와 함께 수입 금지, 수입한 물품의 폐기, 판매 금지 등의 시정 조치를 내릴 수 있다”며 “불공정무역행위가 아닌 것으로 판정하면 A사는 수입 및 국내에서의 판매 행위를 계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