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배송 첫 공식서비스 지역이자 전기차 인프라 잘 갖춰진 곳...전기화물차 10대 투입해 친환경 배송 시작

쿠팡이 내달부터 본격적인 택배운송업을 대구에서 시작한다. (사진:컨슈머와이드 DB)
쿠팡이 내달부터 본격적인 택배운송업을 대구에서 시작한다. (사진: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쿠팡이 내달부터 본격적인 택배운송업을 시작한다. 주체는 지난 9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신규 택배사업자로 지정받은 쿠팡의 배송 전문 자회사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 시작은 대구광역시다. 이곳은 로켓배송이 공식 시작된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서는 전기화물차를 이용한 친환경 배송도 시작된다.

26일 쿠팡은 내달 중 대구광역시에 CLS의 첫 캠프를 열고 본격적인 택배운송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쿠팡이 첫 택배운송업 시작 지역으로 대구를 선택했을까. 그 이유 중 하나는 대구가 갖는 상징적인 의미 때문이다. 대구는 정식 로켓배송이 시작된 지역이다. 때문에 쿠팡이 첫 택배운송업 시작을 대구지역으로 선택했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대구는 전기차 전문 업체들이 집결해 인프라가 잘 갖춰진 곳이기도 하다. 그동안 쿠팡은 전기화물차를 활용한 친환경 배송을 준비하고 있었고 이곳에서 국내 전기차 업체들과 함께 수차례 테스트를 진행해 왔다. 때문에 CLS의 첫 캠프인 대구캠프에는 국내 중소업체가 제작한 전기화물차 10대가 배송에 투입된다. 이를 위한 최초로 물류 작업에 최적화된 전문 충전 설비도 갖췄다.

쿠팡 관계자는 본지와의 전화로 “CLS의 첫 캠프로 대구가 선택된 이유는 이 지역이 전기차 충전소 등 전기차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라며 대구가 로켓배송 정식서비스가 시작된 곳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 CLS는 앞으로 대구에 이어 전국 각지에 캠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특히 그동안 쿠팡맨의 직접 배송이 불가능했던 제주도 등 다양한 지역에서 신규 캠프를 오픈하고 지역 고용을 늘리는 방법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전기화물차를 이용한 친환경 로켓배송 전국 확대 가능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현재로써는 전기화물차, 전기차 충전소 등 전국적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는 아직 현대, 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에서 전기화물차를 생산하지 않고 있어 이번에 대구캠프에는 국내 중소업체가 제작한 전기화물차가 투입된다충전소도 아직 적다. 이렇듯 아직 국내 전기차에 대한 인프라가 미흡한 상황이기 때문에 현재 친환경 로켓배송 전국 확대를 운운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한편, 쿠팡은 CLS 대구캠프에 근무할 쿠팡맨을 모집한다. 기존 쿠팡 소속 쿠팡맨은 CLS 초기 멤버로 자원할 수 있다. 이와 함께 CLS는 화물운송자격증을 가진 인력의 신규 채용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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