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인사담당자 면접 갑질 논란 무서워 ‘성차별 소지’(72.1%), ‘정치 및 종교 성향’(54.5%), ‘개인신상’(51.3%) 질문 피하는 등 노력해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은 면접전형에 임할때 자신의 태도, 질문방법, 질문내용등에 대해 스스로 살피고 조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사진:컨슈머와이드DB/위 사진은 기사와 특정관련 없음)

[컨슈머와이드-주은혜 기자]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은 면접전형에 임할때 자신의 태도, 질문방법, 질문내용등에 대해 스스로 살피고 조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3일 사람인이 기업 인사담당자 421명을 대상으로 ‘면접 시 자기검열’에 대해 조사한 결과, 과거에 비해 면접 질문이나 태도 면에서 자기검열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힌 응답자가 50.8%를 차지했다. 

이들은 질문과 태도 중 자기검열을 강화하는 부분으로는 ▲‘둘 다’(49.5%)▲‘태도’(28%)▲‘질문(22.4%)등 순으로 집계됐다.

자기검열을 통해 면접에서 하지 않도록 조심하는 질문은  ‘성차별 소지가 있는 질문’(72.1%, 복수응답)이 1위 다음으로 ▲‘정치 및 종교 성향 질문’(54.5%)▲ ‘애인, 결혼여부 등 개인신상 관련 질문’(51.3%)▲‘신체조건 관련 질문’(39.6%)▲‘출신학교 등 학력, 학벌 관련 질문’(33.8%) 이 있었다. 

면접 질문 상 자기검열이 심해져 지원자를 파악하기 어려워졌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응답자 60.4%가 ‘차이가 없다’고 답해 ‘어려워졌다’ (31.2%), ‘오히려 쉬워졌다’(8.4%) 보다 많았다. 

태도 면에서 신경쓰는 부분은 ‘지원자 질문에 대한 성심 어린 답변’(51.2%, 복수응답)을 첫 번째로 꼽았다. 계속해서 ▲‘지원자 자소서 숙지 등 사전 준비’(50.6%)▲ ‘말을 끊지 않는 등의 노력’(44.6%)▲ ‘지원자와의 아이컨택 등 집중하는 모습’(44%), ▲‘바른 자세로 착석 등 전반적 태도’(42.8%)▲ ‘면접 시간에 지각하지 않음’(36.1%)▲‘입·퇴장 시 인사 등 기본 매너’(34.9%) 등을 들었다.

면접 질문이나 태도 면에서 자기검열을 강화하는 이유로는 ‘좋은 인재를 뽑기 위해서’(66.8%, 복수응답)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서 ▲‘회사 이미지 관리를 위해’(40.7%)▲‘면접 갑질 등 사회적인 이슈가 되어서’(27.6) 등이 있었다.

신입과 경력 중 자기 검열을 강화하는 채용은 ‘둘 다 비슷하다’는 응답이 65%로 과반수였으나,  ‘신입’(14.5%)보다는 ‘경력’(20.6%)이 소폭 많았다.

인사담당자 개개인이 아닌 기업측면에서 면접 시 주의사항에 대한 매뉴얼을 마련하거나 교육을 실시하고 있나라는 질문에 는 전체 기업의 26.1%만이 '면접 매너 매뉴얼이 있거나 교육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업 형태별로는 ▲‘대기업’(61.1%)▲‘중견기업’(42.6%)▲‘중소기업’(22.2%) 순이었다.

매뉴얼 마련이나 교육을 시행하는 이유로는 ▲‘좋은 인재를 뽑기 위해서’(68.2%, 복수응답)▲‘통일된 기준이 없으면 면접관들이 혼란스러워해서’(35.5%)▲‘전사차원의 이미지 관리를 위해서’(34.5%)▲‘면접 갑질 등 부정 이슈 예방을 위해서’(30.9%), ▲‘지원자로부터 안 좋은 피드백을 받은 적이 있어서’(10%) 등의 답변이 있었다.

또, 면접 질문이나 태도에 대한 유의사항과 관련해 당국이나 유관단체의 권고를 참고하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48%의 기업이 ‘참고하고 있다’고 답했다. 기업 형태별로는 ▲‘대기업’(72.2%)▲‘중견기업’(63.8%)▲‘중소기업’(44.7%)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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