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을 주는 곳에만 지원자가 몰릴 것 같아서” 우려 커
[컨슈머와이드-주은혜 기자] 우리나라 기업 10곳 중 7곳은 채용공고에 임금을 공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현재는 59%만 임금을 공개하고 있다. 이는 사람인이 기업 인사담당자 458명을 대상으로 채용공고에 임금조건 공개에 대한 조사 결과다.
18일 사람인에 따르면, 채용공고에 임금을 공개할 수 있다는 기업은 전체의 68.1%였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86.2%로 임금공개에 가장 긍정적이었다. 이어 ▲석유화학(75%) ▲기계/철강(71.4%) ▲제조(68.2%) 순이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로는 ‘입사 후 임금 불만족에 따른 퇴사자가 감소할 수 있어서’(57.1%,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합격자와의 임금 협상이 수월해져서’(48.4%) ▲‘투명한 채용정보 공개로 긍정적인 이미지 형성 가능해서’(34.3%) ▲‘묻지마 지원자가 감소할 수 있어서’(32.4%) 순이었다.
반면, 146개사는 임금 공개에 부정적이었다. 그 이유에 대해 ▲높은 임금을 주는 곳에만 지원자가 몰릴 것 같아서(54.8%, 복수응답)를 가장 우려했다. 이어 ▲임금은 기업 내부 정보라서(50%) ▲합격자에게만 임금 공개를 하면 된다고 생각해서(27.4%) ▲성과연봉제라 임금 공개 시 직원들의 불만, 반발이 증대해서(26.7%) 등순이었다.
현재 기업 중 58.5%가 채용공고에 임금조건을 공개하고 있다. 이들 중 65.7%는 신입, 경력 모든 채용 공고에 임금을 공개하고 있었고, ‘신입 채용 공고에만 한다’(30.2%), ‘경력 채용 공고에만 한다’(4.1%) 순이었다.
이들이 임금을 공개하는 이유로는 ‘임금이 맞지 않으면 채용이 무산되는 경우가 많아서’(51.5%,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채용의 투명성을 위해서’(50.7%) ▲‘임금을 물어보는 지원자들이 많아서’(36.2%) ▲‘임금이 높아 경쟁력이 있어서’(6.7%) 등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