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와이드-주은혜 기자] 기업 5곳 중 2곳은 신입사원채용을 진행할 때 채용공고에는 공개하지 않지만 평가에 반영하는 자격조건을 따로 가지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6일 사람인이 기업 336개사를 대상으로 ‘비공개 자격조건’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 42%가 ‘비공개 자격조건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은 비공개 자격조건으로 ‘나이’(52.5%,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 ‘인턴 등 경험’(28.4%)▲‘거주지역’(27%), ▲‘성별’(24.8%)▲‘전공’(19.9%)▲‘학력’(19.9%)▲‘자격증’(19.1%)▲‘외모’(15.6%)▲‘결혼 여부’(14.9%)▲‘학벌’(10.6%)▲‘군필 여부’(8.5%)▲‘체력’(7.8%)▲‘어학성적’(6.4%)▲‘학점’(5%)▲‘종교’(4.3%) 등이 있었다. 

실제 평가에 반영하는 자격조건들을 비공개로 하는 이유로는   ‘절대적 기준은 아니라서’(50.4%, 복수응답)라고 가장 많이 답했고  계속해서 ▲‘굳이 밝힐 필요가 없어서’(43.3%)▲ ‘법적으로 금지된 조건이라서’(32.6%)▲‘회사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쳐서’(19.1%)▲‘공개 시 지원자 감소가 우려돼서’(9.9%) 등을 들었다.

비공개로 평가하고 있는 자격조건이 당락에 미치는 영향은 '평균 41.7%', 비공개 자격조건이 충족되지 않아 탈락시키는 경우도' 38.2%'나 됐다.

기업이 채용공고에 명시하는 필수 또는 우대 조건에 관한 질문에는 '우대조건이 있다'고 답한 응답기업은 67%, '필수조건이 있다'는 기업은 30.4%였다.

우대조건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자격증’(48.9%, 복수응답)▲‘전공’(38.7%)▲‘인턴 등 경험’(31.6%)▲‘거주지역’(21.8%)▲‘어학성적’(12.9%)▲‘학력’(12%)▲'나이’(8%)▲‘수상 경력’(5.3%)▲‘군필 여부’(4.9%)▲‘성별’(3.6%)▲‘학벌’(3.6%) 등의 순으로, 직무 관련한 사항 외에도 다양한 조건이 존재했다.

필수조건은 ▲ ‘자격증’(33.3%, 복수응답)▲‘전공’(32.4%)▲‘학력’(25.5%)▲‘인턴 등 경험’(13.7%)▲‘나이’(11.8%)▲‘거주지역’(10.8%)▲‘어학성적’(10.8%)▲‘군필 여부’(8.8%),▲'결혼 여부’(5.9%)▲‘성별’(4.9%)▲‘학벌’(2.9%) 등의 순으로 우대조건과 비슷한 결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