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 체온계로 불리는 귀적외선체온계(모델명 : IRT-6520) 12개 제품 중 7개 체온 정확도 엉망...Qoo10,인터파크 등 국내 유명 사이트에서도 위조품 판매해

해외직구 귀적외선체온계 일명 브라운 체온계 13개 제품 중 12개 제품이 위조제품으로 드러났다.(사진: 식약처 제공)

[컨슈머와이드-신동찬 기자] 해외직구 귀적외선체온계 일명 브라운 체온계 13개 제품 중 12개 제품이 위조제품으로 드러났다. 저렴하다고 무턱대고 구매하면 낭패를 볼 수 있는 상황이다.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해외직구 체온계 중 국내 시장 점유율이 높고, 가격이 국내 판매 가격보다 싼 귀적외선체온계(모델명 : IRT-6520, 일명 브라운체온계) 13개를 직접 구입하여 확인한 결과, 12개 제품이 위조 제품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히 체온 정확도를 측정한 시험에서는 12개 제품 중 7 제품이 부적합했다.

귀적외선 체온계란 귀에 프로브를 접촉하는 방식으로 프로브 속 센서가 귀에서 나오는 적외선 파장을 감지해 체온을 측정하는 체온계를 말한다. 해당 모델(IRT-6520)은 지난해 기준 제품 수입실적이 귀적외선체온계 전체 수입실적의 65% 차지할 정도다. 귀적외선체온계 판매가격이 국내에서 78만원인 반면 해외직구로는 46만원이면 구매할 수 있어 많은 소비자들이 해외직구로 구매하고 있다.

사진: 왼쪽 정품, 오른쪽 위조품/ 식약처 제공

식약처는 해당 제품들은 제조번호 등의 생산 이력, 통관 이력, 체온 정확도 측정 시험 등을 통해 위조 여부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위조 제품을 사용해도 문제가 없을까. 소아청소년의사회(신충호 서울대학교병원 교수)영유아나 어린이의 체온은 질병 유무를 판단하는 중요한 지표로 질병을 조기에 감지하고 적절하게 치료하기 위하여 정확한 체온 측정이 매우 중요하며, 부정확한 체온계를 사용하면 소비자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허가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위조품 체온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난 사이트 중 하나/ 사진: 식약처 제공
위조품 체온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난 사이트 중 하나/ 사진: 식약처 제공

이와함께 식약처는 국내에 허가되지 않아 의료기기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인되지 않은 체온계를 인터넷 쇼핑몰, 구매대행 사이트 등에서 해외직구를 통해 판매하는 1116곳을 적발하여 사이트 차단 등의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이를 계기로 식약처는 국내에 공식적으로 수입되지 않은 의료기기가 해외직구를 통해 국내 판매되지 않도록 네이버, 옥션, 11번가, G마켓, 인터파크 등 온라인 매체에 모니터링 강화 등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귀적외선체온계(IRT-6520) 위조제품 판매자 리스트/ 식약처 제공
귀적외선체온계(IRT-6520) 위조제품 판매자 리스트/ 식약처 제공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점검은 영·유아나 어린이가 있는 가정에서 많이 사용하는 체온계를 해외직구를 통해 구매하면서 생길 수 있는 위조 제품 구입, 체온 측정 오류, 고객 서비스(A/S) 어려움 등의 피해를 방지하고, 국민들이 안전한 제품을 구매·사용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온라인 상시 모니터링 강화, 해외직구 피해 사례 홍보, 관세청 등 관련 기관과 협업 등을 통해 의료기기 안전 관리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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