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전자책 이용 시 소비자만족도는 ‘이용편리성’가장 높고, 가격 가장 낮아

▲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전자책 소비자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이용편리성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반면 가격은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자료출처: 한국소비자원

[컨슈머와이드-민형기 기자] 전자책의 비싼 가격이 전자책 확산을 막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은 전자책 이용편리성에 대해 매우 만족을 하고 있는 반면, 가격에서는 가장 낮은 점수를 부여했다. 이는 한국소비자원이 밝힌 내용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10월 전자책 이용경험이 있는 전국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전자책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전자책 이용 시 소비자만족도는 ‘이용편리성’(66.9점/100점 만점)이 가장 높고, 이어 ‘내용/품질’(64.1점), ‘가독성’(60.3점)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소비자만족도가 가장 낮은 부분은 ‘전자책의 가격’(49.4점)이었고, ‘전용단말기 가격’에 대한 만족도가 다음으로 낮았다(51.3점). 소비자들이 기대하는 전자책 가격은 종이책의 평균 39.2% 수준(절반 이하)으로 확인됐다.

▲ 소비자가 기대하는 전자책 가격은 종이책 가격의 39.2% 수준이다. 자료출처: 한국소비자원

또한 소비자가 전자책 구입 시 거래조건에 대한 소비자정보 확인이 쉽지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64.8%의 소비자가 거래조건 정보 확인에 애로를 느꼈는데, ‘찾을 수 없었다’가 11.6%, ‘어렵다’가 53.2%였다. 한편, 거래사이트의 이용 약관을 확인하는 소비자는 30.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들의 거래조건 확인 노력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책의 동기화 불량 등 피해를 본 소비자도 5%나 됐다. 전자책 이용경험자 중 실제 소비자피해 경험율은 5%였으며, 피해 유형은 ‘이용 단말기 간 동기화 불량’(44.0%), ‘전자책 다운로드 관련 피해’(20.0%), ‘구매 착오 관련 환급 거부’(12.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향후 전자책 시장의 개선점에 대해서는 ‘다양한 분야와 종류의 전자책이 더 많이 만들어져야 한다’라는 응답이 48.0%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자책의 가격이 더 저렴해야 한다’가 28.4%, ‘전자책 형식의 호환성 증대’가 10.0% 등으로 조사됐다.

▲ 자료출처: 한국소비자원

이와 관련,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전자책은 수천에서 수만 권에 이르는 책을 전자기기에 담아 가지고 다니며 어디서든 터치 한 번이면 열어볼 수 있다는 편리성 때문에 구입․이용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정작 소비자 만족도 중 가격은 최하위였다”며 “전자책 시장의 소비자지향적 거래규범 정착을 위해 거래조건 관련 표시를 개선하고 전자책 관련 개별 약관의 이용확대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개선방안을 관계 당국에 건의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2년 기준 국내 도서출판 전체 시장 규모는 21조 973억원으로 이중 전자출판 시장규모는  1조 2568억(2013년기준)으로 매년 17.7% 성장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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