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정부품이라고 해도 공식서비스센터 등에서 수리 안돼...신차의 경우 보증수리 거부 당할 수도

최근 순정튜닝이 성업중인데 무턱대고 이용할 경우 낭패를 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사진: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최근 기존 차량에 순정부품을 이용한 옵션을 장착해 주는 일명 자동차 에프터 마켓(순정 튜닝)이 성업 중이다. 그러나 순정부품을 사용했다고 해도 장착 후 서비스센터에서 수리를 받지 못하고, 일부 자동차 업체에서는 보증수리를 거부할 수 있어 무턱대고 외부에서 순정튜닝을 하면 낭패를 볼 수 도 있다.

포털사이트에서 최신 차량 모델을 검색하면 순정튜닝 관련 블로그를 손쉽게 접할 수 있다. 최근 유행하는 순정부품 장착 사례는 후측방 경보장치, 헤드라이트, 테일램프 등이 대표적이다. 사례가 적지만 헤드업디스플레이, 전방센서 장착 사례도 볼 수 있다.

최근에는 순정부품을 장착해주는 프랜차이즈 업체까지 등장했다. 전국에서 동일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광고도 한다. 차량 출고시 옵션에 넣지 못했던 기능을 순정부품으로 장착하기 원하는 소비자들이 주 고객층이다.

가격대는 쏘나타 뉴라이즈 기준, 후측방경보장치 장착의 경우 공인비 포함 현찰가 90만원 선이다. 바이평션 헤드라이트는 100만원을 훌쩍 넘는다. 전방센서는 40만원선이다. 그랜저의 헤드업디스플레이도 100만원이 훌쩍 넘는다.

그렇다면 이처럼 외부에서 순정부품을 이용한 옵션을 장착하면 차량에 지장이 없을까. 우선 장착한 장치 고장 시 해당 공식 서비스센터를 이용할 수 없다. A 자동차 관계자는 출고당시 차량 옵션을 확인한 뒤 A/S를 하기 때문에 순정부품이라고 해도 외부에서 장착한 장치는 A/S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말했다.

순정부품 장착 에프터 마켓 관계자도순정부품 장착시 문제가 생기면 장착점으로 와서 A/S를 받아야 한다아마도 공식 서비스센터에서는 A/S를 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검색창/ 순정튜닝 / 해당페이지 캡처

일부 자동차 업체에서는 보증수리를 거부할 수도 있다. 예를 들면 후측방센서의 경우 차량의 앞뒤 범퍼를 탈거한 뒤 작업을 하는데 차량에는 차량 사고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볼트 등에 특정색의 칠을 해둔다. 탈거하기 위해선 볼트를 풀어야 하고 이때 칠이 훼손된다. 만약 보증기간내 헤드라이트에 문제가 생겨 보증수리를 받을 경우 사고로 오인받아 무상 수리를 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해당 자동차 업체 관계자는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수리를 받으면 그 내역이 남게돼 단순 부품 교환을 위해 범퍼 등을 탈거해도 사고로 인식되지 않지만 외부 공업사에서 수리 받을 경우 그 기록이 남지 않기 때문에 부품 결함이 아닌 소비자 과실로 판단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증수리 기간에는 될 수 있으면 공식 또는 지정 서비스센터를 방문해 수리를 받을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장착되는 부품이 순정인지도 확인할 방법이 없다는 점도 문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산 저가 가짜 순정부품이 나돌고 있기 때문에 공식 또는 지정 서비스센터에서 제공하는 부품이 아닌 경우 순정품인지를 장담할 수 없다가짜 순정부품을 장착하면 추후 자동차에 악영향을 미칠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같은 이유로 자동차 대리점 딜러들은 신차를 구매할 때 자신이 원하는 옵션을 신중히 고려한 뒤 구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A자동차 대리점 관계자는 가격 때문에 특정 옵션을 포기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결국 나중에 외부에서 고액을 주고 해당 옵션을 장착하더라가장 안전한 것은 신차를 구매할 때 옵션을 선택하는 것이다. 이것이 경제적으로도, 안전성에서도 이롭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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