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채널별 판매 수수료율, TV홈쇼핑〉대형마트〉백화점〉온라인몰 순...동아(백화점), CJ(씨제이)오쇼핑(TV홈쇼핑), 이마트(대형마트), 티몬(온라인몰)의 판매 수수료율 가장 높아

백화점과 TV홈쇼핑, 대형마트 등이 대기업보다 중소납품업체에 높은 판매수수료율을 책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백화점과 TV홈쇼핑, 대형마트 등이 대기업보다 중소납품업체에 높은 판매수수료율을 책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유통채널의 판매수수료율을 봤더니 TV홈쇼핑대형마트백화점온라인몰 순으로 높았다. 각 업태에서는 동아(백화점), CJ(씨제이)오쇼핑(TV홈쇼핑), 이마트(대형마트), 티몬(온라인몰)의 판매 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군 별로는 건강식품, 란제리·모피 등의 수수료율이 높았고, 납품업자 중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1.7%p(백화점), 1.8%p(대형마트), 0.2%p(TV홈쇼핑) 높은 판매수수료를 부담하고 있었다. 이는 공정거래위원회가 대형 유통업체가 납품업체에 부과하는 판매수수료율을 조사한 결과다.

28일 공정위에 따르면, 백화점과 TV홈쇼핑, 대형마트가 대기업보다 중소납품업체에게 판매수수료율을 높게 책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은 대기업에 21.4% 판매수수료율을 적용한 반면 중소기업에 대기업보다 1.7% 높은 23.1%를 적용하고 있었다. TV홈쇼핑도 대기업에게는 30.0%를 적용한 반면 중소기업에게는 대기업보다 0.2% 높은 30.2%를 적용하고 있었다. 대형마트 또한 중소기업에게 대기업(20.5%)보다 1.8% 높은 22.3%를 적용하고 있었다.

납품업체의 판매수수료외 추가 지급 비용은 백화점을 제외하고 나머지 4대 업체는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납품업체는 유통업체에 대해 판매수수료외에 인테리어비, 판촉비와 같은 각종 비용을 별도로 지급한다. TV홈쇼핑 분야의 경우 납품업체의 연간 판촉비 부담액은 업체당 지난해 대비 1720만 원 감소했고, 대형마트 분야의 경우도 납품업체의 인테 리어비 부담액이 업체당 지난해 대비 1150만 원 감소했다.

반면 백화점 납품업체의 인테리어비 부담액은 업체당 지난해 대비 330만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백화점 납품업체의 매장당 인테리어 비용 부담액이 가장 높은 업체는 현대백화점으로 5400만 원이었다. 이어 롯데백화점 5350만 원, 갤러리아 백화점5150만 원, AK백화점 3970만 원, 신세계백화점 3920만 원, NC백화점 2500만 원, 동아백화점 2440만 원 등의 순이었다.

한편, 업태별 평균 실질수수료율은 TV홈쇼핑대형마트백화점온라인몰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보면, 우선 백화점에서는 동아 백화점이 23.0%로 가장 실질 수수료율이 높았다. 이어 롯데백화저 22.7%, 현대백화점(21.9%), NC백화점21.4%, 신세계 백화점 20.6% , 갤러리아 백화점 20.2% 순이었다. 백화점에서 가장 수수료율이 낮은 업체는 AK백화점으로 19.8%였다.

TV홈쇼핑의 경우 실질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업체는 CJ오쇼핑으로 32.1%였다. 이어 NS홈쇼핑 31.9%, 롯데홈쇼핑 31.2%, 현대홈쇼핑 30.4%, GS홈쇼핑 28.8%, 홈앤홈쇼핑 27.5% 순으로 백화점 보다 실질수수료율이 높았다. 실질수수료율이 가장 낮은 업체는 아임홈쇼핑으로 22.0%였다.

대형마트의 경우 오프라인은 이마트가 22.2%로 실질수수료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홈플러스 21.7%, 롯데마트 20.9% 순이었다. 온라인도 오프라인과 동일한 순서로 이마트가 16.3%로 가장 높고, 이어 홈플러스 14.6%, 롯데마트 7.6% 순이었다.

온라인몰의 경우 티몬이 12.2%로 실질수수료율이 가장 높았다. 반면 위메프는 10.0%로 가장 낮았다. 롯데마트의 실질수수료율은 11.1%였다.

실질수수료율을 2016년과 지난해를 비교해 보면 백화점의 경우 0.4%p 감소한 반면 TV홈쇼핑은 0.6%p 증가했다. 업태별로 보면, 백화점의 경우동아백화점·엔씨(NC)백화점·에이케이(AK)백화점·현대백화점이 증가했으나 상위 2개 사인 롯데백화점·신세계백화점와 갤러리아백화점이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소폭 감소(0.4%p)했다. TV홈쇼핑의 경우 롯데홈쇼핑·씨제이(CJ)오쇼핑·홈앤홈쇼핑·엔에스(NS)홈쇼핑이 소폭 감소한 반면 현대홈쇼핑이 다소 큰 폭으로 상승(5.7%p) 함에 따라 전체적으로 0.6%p 상승했다.

명목수수료율(계약서상 수수료율)의 경우 TV홈쇼핑 분야는 2016년에 비해 1.5%p(33.2%31.7%) 감소했으며, 백화점의 경우 27%대가 유지됐다. AK백화점, NC백화점, 동아백화점 등 하위 3개 사에서 수수료율이 높은 품목(화장품, 여성의류 등)에 대한 신규계약이 증가해서 전체 명목수수료율이 높게 나타났다.

5개 업태 모두 납품업체의 실제 수수료 부담을 나타내는 실질수수료율이 계약서상에 나타난 명목수수료율보다는 낮았다.

명목-실질수수료율 간 격차를 업태별로 살펴보면, 백화점(6.1%p) > 대형마트 온라인(3.3%p) > 온라인몰(2.7%p) > TV홈쇼핑(1.9%p) > 대형마트 오프라인(0.2%p) 순이었다. 백화점의 경우 세일 등 할인 행사를 자주하고, 명목수수료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고급 브랜드 제품의 판매 비중이 높아 실질수수료율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상품군별 실질수수료율을 보면 백화점의 경우 셔츠/넥타이가 27.3%로 실질수수료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여성정장 26.9%, 남성캐쥬얼26.3%, 아동(유아)용품 25.8%, 주방용품 25.4% 순으로 높았다. TV홈쇼핑의 경우 건강식품이 35.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이미용기기 34.3%, 도서(음반)악기·화장품 34.0%, /유니섹스 33.6%순이었다. 대형마트의 경우 오프라인에서는 란제리/모피가 31.6%로 가장 높았다. 이어 레저용품 27.1%, 건강시품 25.7%, 아동(유아)용품 25.6%, 가구/인테리어 25.3% 순이었다. 대형마트 온라인몰에서는 간겅식품이 36.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잡화 23.6%, 화장품 22.1%, 레저용품 21.2%, 남성캐쥬얼 18.7% 순으로 나타났다. 온라인몰의 경우 셔츠/넥타이가 19.6%로 가장 높았고 이어 란제리/모피 16.4%, 보석·엑세서리 16.2%, /유니섹스 15.2%, 남성캐쥬얼 14.3% 순이었다.

실질수수료율이 낮은 제품군을 업태별로 보면 백화점의 경우 디지털기기가 7.9%로 가장 낮았다. 이어 도서/음반악기 9.6%, 대형가전 11.7%, 문구/완구 14.0%, 해외명품 15.2% 순이었다. TV홈쇼핑의 경우 가구/인테리어가 20.5%로 가장 낮았다. 이어 여행상품 20.9%, 디지털기기 21.4%, 신선식품 22.3%, 셔츠/넥타이 23.5% 순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의 경우 오프라인에서는 디지털기기가 12.9%로 가장 낮았고 이어 스포츠용품 17.1%, /유니섹스 17.9%, 가공식품/도서·음박악기 19.0% 순이었다. 온라인에서는 문구/완구 8.1%로 가장 낮았고 이어 도서·음박악기 8.2%, 대형가전 9.9%, 디지털기기 10.0%, 셔츠/넥타이 12.7% 순이었다. 온라인몰의 경우 디지털기기와 대형가전이 4.9%로 가장 높았고 이어 소형가전 7.1%, 이미용기기 7.4%, 여행상품 8.9% 순으로 나타났다.

공정위는 올해 조사는 지난해에 비해 조사 기간을 확대(61)했고, 대형마트의 온라인 분야를 그 대상으로 추가함에 따라 대형유통업체와의 납품 계약을 체결하는 납품업체의 실질적인 협상력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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