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19금 말이야기 ‘죽여주馬’
[칼럼] 19금 말이야기 ‘죽여주馬’
  • 이정민
  • 승인 2018.09.27 17: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말의 엉덩이를 '아름답다' 예찬한 사람들

 

(사진:이정민제공)
(사진제공: 이정민)

[컨슈머와이드-이정민] 말은 인간에게 가장 위대하고 고마운 동물이라고 앞서 여러번 언급했다. 말이 가진 이동의 능력은 인류의 역사를 변화시켰다. 말이 가진 산업적 경제적 가치는 아직도 무궁무진 발전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또 하나 말은 훌륭한 외모를 가졌다. 말의 아름다움은 극찬이 무색할 정도로 감동적이다. 특히 말의 엉덩이는 살아있는 조각과도 같다. 생물학적인 엉덩이도 중요하겠지만 오늘은 말의 외형적인 엉덩이에 대해 다른 시각으로 조명해 보고자 한다. 

(사진제공:이정민)
(사진제공:이정민)

마사회에서 학생들을 지도할 때, 현장에서 만나는 경주마 더러브렛의 근육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감상하라고 알려주면 학생들은 말근육이 정말 멋지다고 감탄한다. 어떤 학생은 ‘저 근육질 말이 누우면 식스팩이 보이냐?’고 진지하게 질문해서 박장대소한 적도 있다. 말은 근육질의 몸매를 가졌을 뿐 만 아니라 인간만큼이나 아름답고 섹시한 엉덩이를 가졌다. 피에르 라루스는 '19세기 세계 대사전' (1866~1876)에서 말이나 소도 엉덩이가 있다고 밝혔다. 또 동물 엉덩이의 아름다움은 길이, 양감, 근육의 탄탄함에 달려 있다고 했다. 즉 말의 엉덩이는 탄탄하고 미끈하게 빠졌다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많이 들어본 언어들이다. 주로 여성의 둔부에 대한 예찬에 사용되는 미사어구다. 말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면 말의 엉덩이가 얼마나 풍만하고 아름다운지 충분히 예측이 가능하다. 여성작가 콜레트는 '클로딘의 집'이란 소설에서 벨기에 여성 파티의 외모를 "넓은 허리, 살이 잘 오는 엉덩이는 마치 작은 적갈색 말 같다"고 표현했다. 

작가 미셀투르니에는 말의 엉덩이에서 가장 멋진 엉덩이의 경지를 발견했다고 썼다. 그는 “말의 엉덩이는 거대하면서도 탄력있다. 이것이야말로 대다수 남성들에게는 꿈의 엉덩이다” 투르니에의 생각은 간명하다. 그에게 ‘말은 곧 둔부’이며 ‘다른 기관들은 둔부를 완성해 주는 보조물’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서 말을 ‘엉덩이 천사’로 까지 표현하며 극찬했다. 

프랑스에서 마구간을 가장 잘 그리는 화가 테오도로 제리코는 엉덩이를 통해 욕망을 가장 잘 표현한 화가다. 그는 특히 말의 엉덩이에 주목했다. 제리코는 베르사이유 마구간으로 단순히 말의 엉덩이를 관찰하기 위해 수시로 드나들었다고 한다.  

여기서 우리는 말과 인간의 엉덩이 유사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동일한 신체적 힘, 동일한 조각같은 외모, 동일한 에너지의 분출 등 건강한 엉덩이의 묘사에 있어 말과 인간은 거의 유사하다. 로렌츠 아이트너는 ‘제리코의 평전’에서 “제리코는 확고부동한 기수로서 말을 완전히 지배했다” 고 전했을 정도로 제리코는 말의 엉덩이를 많이 묘사했다. 

말은 사슴처럼 순진한 눈매와 선한 눈동자를 가진 가장 섹시한 동물이다. 전형적인 청순글래머형이다 말의 섹시함은 단연코 엉덩이에서 기인한다. 지금까지 말을 대충 보았다면 다음에 말을 만났을 때 엉덩이의 아름다움을 감상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말의 엉덩이는 육체의 아름다움이란 이런 것임을 깨닫게 해 준다. 

 

    ㈜한국체험교육센터 대표이사 이정민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