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텝퍼스의 휴대용 생리컵 소독기 이너문 1분 사용으로 99.99% 세균 살균...생리컵 휴대보관 용이 1석2조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휴대용 생리컵 소독기가 나왔다. 생리컵을 사용하는 여성 소비자들이 세균 걱정에서 다소나마 해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여성 위생용품(생리대) 유해성 논란이후 여성 소비자들 사이에서 대체 용품으로 급부상한 것 중 하나가 생리컵이다. 같은해 12월 국내에서 첫 정식 허가를 받은 생리컵이 나오면서 생리컵 대중화 길이 열렸다.
이미 생리컵은 일회용 생리대 대체용품으로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10월 한 여성청결제 업체가 여대생 250명을 대상으로 여성용품 구매 인식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생리컵 사용자는 9명으로 전체 중 3%나 됐다. 생리컵이 국내 정식 허가를 받기도 전에 이미 3%가 생리컵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설문조사 대상 250명 중 29%는 생리컵 가능 사용 의사를 밝히기도 해 생리컵이 일회용 대체용품으로 대중화 될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그러나 생리컵은 보관과 세척 등이 다소 불편함이 있었다. 일반적으로 생리컵은 최대 12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으나 생리기간 중 활동량이나 생리혈의 양에따라 달라질 수(4∼6시간) 있어 여유분을 항상 휴대해야 한다. 또한 사용 후에는 깨끗한 물로 씻어 건조한 뒤 보관해야 하는데 직장, 학교, 외출 등 집이 아닌 경우에는 보관이 용이하지 않았다.
특히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밝힌 생리컵 올바른 사용법에 따르면, 여성의 몸 안에 삽입하는 제품 특성상 사용 전 깨끗한 물로 세척한 후 끓는 물에 약 5분간 생리컵을 소독하고 사용해야 하지만 밖에서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다고 전자레인지나 알코올을 사용해야 세척·소독해서도 안된다. 전자레인지를 이용할 경우 제품의 변형이 생길 수 있고 알코올 소독 시 피부자극 등이 증가할 수 있다.
그런데 이같은 보관.소독 방법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제품이 국내에서 출시됐다. 스텝퍼스(STEPUS)가 선보인 자외선을 이용한 휴대용 생리컵 소독기 ‘Inner MOON(이하 이너문)’이다.
이너문을 구체적으로 보면, 해당제품은 lUV-LED를 이용한 생리컵 소독기다. 시중에 나와있는 생리컵 가장 큰 제품도 사용할 수 있다. 무게는 100g으로 휴대시 무겁지는 않다. 사용 방법도 간단하다. 우선 사용한 생리컵을 물 등을 통해 깨끗하게 세척한 뒤 건조시킨다. 이너문은 건조기능이 없다. 물기를 제거한 생리컵을 이너문 안에 넣고 전원을 연결한다. 전원은 휴대폰, 일반 충전기, 노트북, 휴대용 배터리 등을 활용하면 된다. 이때 반드시 안드로이드 케이블을 이용해야 한다. 전원을 연결한 뒤 스위치를 누르면 1분간 소독 과정이 진행된다. 이때 생리컵의 세균이 99.99% 살균된다. 이후 생리컵을 교체할 때 까지 보관 케이스로 사용하면 된다. 세척과 보관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게 된 셈이다. 해당제품은 이미 선판매를 통해 3일만에 기존 목표 대비 200% 달성, 선판매가 종료된 13일에는 300%를 달성하기도 했다.
문제는 판매 가격과 AS 다. 현재 위메프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 5만9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많은 여성이 사용할 수 있도록 좀 더 저렴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또한 제품 사용 중 고장으로 AS를 받아야 할 경우 해당 제품을 AS센터로 보내야 하는데 왕복 배송료를 소비자가 부담해야 한다.
이와 관련, 스텝퍼스 관계자는 본지와의 전화로 “이 제품은 생리컵을 사용 중인 대표님이 직접 개발한 것”며 “생리컵의 특성상 언제, 어디서나 사용이 가능한데 외출을 할 때는 소독이 불가능하고 사용한 생리컵을 세척한 후에도 남아있는 세균에 대한 불안감 등을 해소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