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변심으로 인한 청약철회 거부 347건(69.7%) 가장 많아

환불불가, 판매 후 연락두절 등 SNS 이용 전자상거래 피해가 증가추세로 주의가 요구된다. 사진: 2018년 상반기 SNS 쇼핑 관련 피해유형
환불불가, 판매 후 연락두절 등 SNS 이용 전자상거래 피해가 증가추세로 주의가 요구된다. 사진: 2018년 상반기 SNS 쇼핑 관련 피해유형

[컨슈머와이드-주은혜 기자] 환불불가, 판매 후 연락두절 등 SNS 이용 전자상거래 피해가 증가추세로 주의해야 한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에서 접수된 SNS 쇼핑 과 관련한 피해 상담 사례와 소비자 설문조사 분석 결과 올 상반기 SNS 쇼핑 피해가 전년 대비 18% 증가했고, 특히 반품거부 피해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우선 SNS 이용 여부 조사 결과, SNS 이용률은 86.4%(3,456)로 성별과 연령대 관계없이 모두 80%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 SNS 이용자 중 절반이 넘는 51.6%(1782)SNS를 통해 상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매하는 상품은 의류 및 패션용품6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생활용품/자동차용품 39.7%, 식음료 및 건강식품 39.5%, 화장품 및 향수 39.2%, 아동/유아용품 17.1% 순이었다. SNS 쇼핑채널로는 네이버·다음 카페 46%, 네이버 블로그 45.6%, 페이스북 40.5%, 카카오스토리 40.2%, 인스타그램 39.5%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소비자들이 SNS를 통한 쇼핑에 나서는 이유는 국내에서 판매되지 않는 해외 상품, SNS 인플루언서가 본인의 SNS에서만 판매하는 자체제작 상품 등 구하기 어려운 제품들을 구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이외에도 다른 쇼핑 방법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SNS상에서 진행하는 이벤트나 공동구매 소식을 빠르게 접할 수 있다는 점도 소비자들이 SNS를 통해 상품을 구매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문제는 SNS 쇼핑피해도 증가추세라는 점이다. 올 상반기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 SNS 쇼핑 관련해 접수된 소비자 상담은 498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89%(444), 남성이 11%(54)으로 나타나 남성 대비 여성의 SNS 쇼핑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SNS 유형별로 살펴보면 네이버밴드와 인스타그램이 2배 이상, 카카오스토리에서 1.5배 이상 쇼핑 관련 소비자 피해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사례를 살펴보면, 블로그에서는 20·30대 소비자 피해가 많았으나 카카오스토리는 40, 네이버 밴드는 50대 이상의 소비자 피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령대별로 자주 이용하는 SNS가 다르기 때문인데 페이스북에 이어 인스타그램이 20·30대 사용이 많고, 50대 이상의 경우 친구나 지인의 추천을 받아 가입하는 밴드와 같은 폐쇄형 SNS를 통해 모바일 쇼핑을 즐겨하는 것으로 서울시는 분석했다.

피해유형별로는 상품 구매 후 단순변심으로 인한 청약철회 거부가 347(69.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상품 구매 후 해당 SNS 운영중단 및 판매자와 연락 두절 53(10.6%), 배송지연 43(8.6%), 제품불량 및 하자 41(8.2%) 등 순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SNS 쇼핑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SNS을 통해 상품을 구매할 경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판매업체와 연락 가능한 전화번호, 사업자등록번호, 통신판매신고번호 등을 정확히 공개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특히, 메신저나 댓글만을 통해 연락이 가능하다면 판매자와 분쟁 발생 시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어 되도록 거래를 피하는 편이 좋다.

이외에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의 SNS에서 유명 브랜드 선글라스나, 고급 브랜드 의류를 저렴하게 할인 판매한다는 광고를 통해 인터넷 쇼핑몰로 유인하는 해외 사기 사이트 피해도 발생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꼼꼼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철희 서울시 공정경제과장은 기존의 전통적인 인터넷 유통채널에서 상품 구매활동이 꾸준히 발생하는 가운데 이용이 증가하고 있는 인스타그램, 네이버밴드 등 SNS 커머스 소비자 피해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새로운 피해유형과 사례를 분석해,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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