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메르스 주의단계 격상...밀접접촉자 21명 집중관리 중

쿠웨이트에서 두바이를 경유해 지난 7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남성(61세)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자 보건당국에 비상이 켜졌다.(사진: 컨슈머와이드 DB)
쿠웨이트에서 두바이를 경유해 지난 7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남성(61세)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자 보건당국에 비상이 켜졌다.(사진: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신동찬 기자] 3년만에 메르스 공포가 되살아났다.  쿠웨이트에서 두바이를 경유해 지난 7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남성(61세)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자 보건당국에 비상이 켜졌다.

보건복지부, 서울시 등 정부에 따르면, 보건당국은 지난 8일 저녁  메르스 확진자 발생에 따른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했다. 현재 현재까지 파악된 밀접접촉자는 21명으로 지난 8일 발표한 밀접접촉자 수 20명보다 1명 더 늘어났다. 이들은 모두 해당 지역 보건소에서 자택격리와 증상 모니터링 중이다. 최대 잠복기인 접촉후 14일까지 집중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확진환자와 항공기에 동승한 승객 등을 비롯한 일상접촉자 440명의 경우 해당 지자체에서 감시를 진행 중에 있다. 

격리 조처된 밀접접촉자 21명 중  10명이 거주하는 서울시는 메르스 확진환자와 같은 비행기(아랍에미리트항공 EK322편)로 입국한 탑승객 등 일상접촉자 총 439명 중 서울시 거주자는 172명에 대해 1대1 감시를하고 있다. 2차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확진환자 접촉자를 잘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또한 서울시는  메르스 관련 정보를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광주시는 서울 메르스 환자와 같은 항공기의 옆자리에 탑승한 1명이 밀접 접촉자로 확인돼 자택격리 중이며 매일 오전과 오후 2차례 능동적 감시를 통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서울 메르스 환자와 같은 항공기에 탑승했지만 옆자리는 아닌, 광주 거주 '일상접촉자' 11명에 대해서도 이날부터 능동형 감시체계로 전환해 매일 증상 유무를 관찰하고 있다.

문제는 정부의 이같은 메르스 대응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두려움이 켜지고 있다는 점이다. 3년전 메르스사태를 겪었던 공포가 되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발열,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이는 일부 국민들이 메르스에 감염된 것 아닌가 하는 염려를 하고 있다.

이에 대해 대한의사협회는 모든 발열 화잔가 메르스 환자는 아니므로 중동 방문력, 메르스 의심환자 접촉자가 아니라면 지나친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며 특히 최근 식중독 발생으로 인한 설사와 가을철 열성질혼 유행 시기이므로 이상증상 발생시 환자와 보호자는 의료진과 상의해 적절한 의학적 상담과 조치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질병관리본부도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중동방문시 손 씻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 여행 중 농장방문 자제, 낙타 접촉 및 익히지 않은 낙타고기와 생낙타유 섭취 금지, 진료 목적 이외의 현지 의료기관 방문 자제 등 메르스 예방수칙을 준수할 것과,입국시 건강상태질문서를 성실히 작성하는 등 검역에 협조하고, 귀국 2주 이내 발열, 기침, 숨가쁨 등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의료기관을 방문하지 말고 1339 또는 보건소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의료기관 종사자는 호흡기 질환자 내원시 내국인은 DUR을 통해, 외국인은 문진 등을 통해 중동 여행력을 확인하고, 메르스 환자로 의심될 경우 해당지역 보건소나 1339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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