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르노삼성·쌍용차 내수판매 전년 동월 比 증가...한국지엠만 전월대비 17.9%, 전년 동월대비 26.1% 감소

한국지엠을 제외한 나머지 국내 4대 완성차 업체들이 개소세 인하 효과를 제대로 봤다.(자료: 각사, 사진편집: 컨슈머와이드)
한국지엠을 제외한 나머지 국내 4대 완성차 업체들이 개소세 인하 효과를 제대로 봤다.(자료: 각사, 사진편집: 컨슈머와이드)

[컨슈머와이드-최진철 기자] 한국지엠을 제외한 나머지 국내 4대 완성차 업체들이 개소세 인하 효과를 제대로 봤다. 8월 판매 실적을 보니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증가했다. 특히 르노삼성차는 13개월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한국지엠만 전월대비 17.9%, 전년 동월대비 26.1% 판매량이 감소했다.

우선 현대차가 개소세 인하 효과를 톡톡히 봤다. 현대차는 8월 내수판매 58582대로 전년 동월대비 7.4% 증가했다. 승용차 경우 그랜저가 8905대가 판매되며 8월 실적을 견인했다. 이어 아반떼 8136, 쏘나타(하이브리드 340대 포함) 5881대 등의 순이었다. 승용차는 8월 한달간 총 24907대가 판매됐다. RV는 싼타페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싼타페는 8월 구형 모델 2대 포함 9805대가 판매되며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6개월 연속 최다 판매모델 자리를 지켰다. 지난 달 초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선보인 투싼은 지난해 11월 이후 8개월 만에 4000대 판매를 돌파했다. 이어 코나(EV모델 648대 포함) 3994, 맥스크루즈 157대 등 순이었다. RV8월 한달간 총 18147대가 팔렸다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G802982, G701138, EQ900405대 판매되는 등 총 4525대가 판매됐다이밖에 상용차는 더 뉴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는 총 8750,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2253대가 판매됐다.

기아차는 신모델 효과와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로 6개월 연속 내수판매 성장세를 이어갔다. 기아차는 내수판매 44200대로 전년 동월대비 7.7% 증가했다. 신형, 페이스리프트 등 신차가 실적을 견인했다. 승용차의 경우 K95개월 연속 월간 판매 1000대를 넘어섰다. K98월 한달간 1204대가 팔렸다. 신형K시리즈도 판매실적 성장에 도움을 줬다. 신형 K32668, K53865, K73305대 판매되는 등 모두 전년 동월 대비 두 자릿수 이상의 증가율을 보였다. RV 경우 카니발와 스포티지가 판매 성장에 견인차 역확을 톡톡히 했다. 부분 변경모델인 카니발은 지난달 6918대가 판매돼 브랜드 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이 됐다. 전년 동월 대비 31.8% 판매량이 늘었다. 친환경 차 모델의 판매도 크게 늘었다. 지난달 기아차 친환경차는 전년 대비 95.7% 증가한 4028대 판매됐다. 쏘울 EV는 전년 대비 112.8% 증가한 249대가 팔렸으며, 니로 EV는 지난달 출고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976대가 등록됐다.

르노삼성차는 내수판매 부진에 빠진지 13개월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르노삼성차는 8월 내수판매 7108대로 전년 동월대비 1.5% 상승했다. QM6가 판매신장 견인차 역할을 했다. QM6는 전년 동월 대비 75.1% 늘어난 2804대가 판매됐다. 특히 가솔린 모델인 QM6 GDe는 총 2257대가 팔렸다. 2019년형 QM6 중 최고 사양인 ‘RE 시그니쳐트림 판매도 1092대로 QM6 전체 판매의 40% 가까이를 차지했다. SM6는 전년 동월 대비 34.1% 감소한 1783대가 팔렸다. 모회사 르노의 마크를 단 소형 해치백 클리오는 전월 대비 2.6% 늘어난 360대가 판매됐다. SM5는 전년 동월 대비 75.1% 증가한 747대가 판매되며 스테디셀러 모델의 진면목을 입증했다. SM3430, SM7417대 판매됐다.

쌍용차의 경우 8월 내수 판매 전년 동월 대비 10% 가깝게 늘어났다. 쌍용차는 내수판매 9055대로 전년 동월 대비 9.7% 늘어났다. 전반적인 판매위축 상황에서 렉스턴 스포츠 호조 덕분이다. 주간 연속 2교대 시행으로 지난 5월 이후 4개월 연속 내수 판매 월 9000대 이상을 기록있다.

한국지엠만 8월 개소세 인하 효과를 제대로 보지 못했다. 한국지엠의 8월 내수판매는 7391대로 전월대비 17.9%, 전년 동월대비 26.1% 판매량이 감소했다. 주력 차종인 스파크는 부분변경모델 출시 이후 3달 연속 3000대 이상의 판매실적을 이어갔지만 전년 동월 대비 전월대비 7.5%, 전년 동월대비로는 18.1% 판매량이 감소했다. 말리부도 전월·전년동월 대비 판매량이 감소했다. 100만원 할인, 개별소비세 3% 인하 등으로 7월 판매량이 전월대비 73.5%나 증가했던 것과 달리 8월에는 전월대비 26.7% 감소했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46.3%나 줄어들었다. 볼트EV는 지난달 631대가 판매돼 전월대비 27.6% 감소했다. RV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한국지엠의 경영정상화 구원투수로 투입된 이쿼녹스의 고전은 계속됐다. 이쿼녹스는 897대가 판매되는데 그쳤다. 이는 전월대비 49.2%나 판매량이 감소했다. 주력차종인 트랙스는 838대가 판매되면 내수시장을 견인했지만 전월대비 26.3%, 전년 동월대비 38.6% 감소했다. 캡티바는 93대가 판매돼 전월대비 51.3% 감소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한국지엠을 제외한 나머지 자동차 업체들이 개소세 인하 효과와 함께 대대적인 마케팅 효과를 본 것으로 보인다한국지엠은 이미 개소세 인하전부터 말리부 100만원 할인 등 할인행사를 벌여왔고 경쟁사들의 공격적 마케팅이 맞물리면서 효과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9월 추석을 앞두고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공격적 마케팅 수위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소비자 입장에서는 최적의 자동차 구매 기회가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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