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무늬만 무한요금제…요금제별 유선만 무료통화시간 3000분, 모바일 경우 KT만으로 한정

▲ KT에서 선보인 인터넷전화 무한요금제가 반쪽짜리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사진설명: 올레 인터넷 전화 무한 요금제)

[컨슈머와이드-민형기 기자] KT에서 선보인 인터넷전화 무한요금제가 반쪽짜리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무한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무료 적용 시간이 정해져 있고, 일부 요금제는 그것도 유선에만 한정되어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무선이 적용된 요금제도 KT자사끼리으로 한정되어 있어 말뿐인 무한요금제라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6일 KT는 저렴한 월정액으로 집과 사업장에서 요금 부담 없이 통화할 수 있는 '올레 인터넷전화 무한요금제'를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된 올레 인터넷전화 무한요금제는 올레끼리 홈무한 3000 ▲홈무한 3000 ▲소호(SOHO)무한 3000 등 총 3종이다. 요금제별로 월 3500~7500원(3년 약정, 결합시)에 3000분의 무료 통화 및 필수 부가 서비스인 발신번호표시 서비스가 제공된다.

그러나 이번 요금제는 엄밀히 말해 무늬만 무한 요금제다. 일반적으로 무한요금제라고 하면 무한대로 전화를 이용할 수 있어야하는데 각각의 구성된 요금제마다 통화시간이 한정되어 있고 일부 상품은 유선전화에만 한정되어 있어 반쪽짜리 무한요금제라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실제로 KT가 선보인 올레 인터넷전화 무한요금제 중 '올레끼리 홈무한 3000'은 월 3500원으로 KT 유선전화 가입자 간에 3000분만 무료 통화로 제공한다. '홈무한 3000'은 월 5500원으로 모든 통신사의 유선전화에 3000분, '소호무한 3000'은 월 7500원으로 모든 통신사 유선전화와 KT 휴대폰으로 3000분만 무료로 제공한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KT에서 선보인 모바일 상품 중 순액 51요금제의 경우 유·무선 전화를 무한으로 사용할 수 있다”며 “이런 것이 무한요금제라고 말할 수 있다. 이번에 출시한 올레 인터넷전화 무한요금제는 반쪽짜리다. 소비자는 절대 무한이라는 말에 현혹되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기존의 인터넷전화요금제 보다 이번 요금제가 경제적인 것은 맞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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