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입차종 현대차 넥쏘만 구매 가능...턱없이 부족한 충전소도 문제

정부가 내년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2000대 수소차에 최대 3500만원의 보조금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사진: 국내 유일의 수소전기차 현대차 넥쏘)
정부가 내년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2000대 수소차에 최대 3500만원의 보조금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사진: 국내 유일의 수소전기차 현대차 넥쏘)

[컨슈머와이드-최진철 기자] 정부가 내년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에 나선다. 내년에 2000대 수소차에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한 내년에 수소차 충전소를 도심에 20개소, 고속도로에 10개소 등 총 30개소를 신설하기로 했다. 향후 2022녀까지 주요 교통거점에 수소충전소 310개소를 구축한다. 그동안 정부의 보조금 지급 규모 및 충전소 설치 확대로 수소차 보급의 걸림돌들이 상당 부분 해소되게 됐다.

31일 환경부 내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수소차 구매 보조금 관련 예산에 450억원이 책정됐다. 총 2000대에 구매보조금이 지급된다. 정부 구매 보조금은 지금과 동일한 2250만원이다. 대신 지자체에 따라 1000만원에서 1,250만원을 추가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수소차량 구매시 최대 3500만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개별소비세‧취득세 등 세금감경 최대 720만원도 받게 된다. 총 4,220만원의 경제적 혜택이 주어진다. 정부 보조금 확대로 그동안 보급 확대의 걸림돌이었던 가격 부분이 어느정도 해소되게 됐다.

그러나 충전소 등 기반시설 미비가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정부는 내년에 수소차 충전소를 도심에 20개소, 고속도로에 10개소 등 총 30개소를 신설하고  향후 2022년까지 주요 교통거점에 수소충전소 310개소를 구축한다고는 하지만 수소차 이용자는 수소 충전하는데 다소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현재 서울의 경우 수소차에 수소연료를 충전하기 위해선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양재 수소충전소와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상암수소충전소가 유일하다. 1번 충전으로 600km를 주행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적어도 일주일에 1~2회 정도는 이곳 충전소를 들려야 한다. 

또한 선택할 수 있는 차종도 현대차의 수소전지차 ‘넥쏘(NEXO)’ 하나밖에 없는 점도 수소차보급확대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현대차 입장에서는 정부의 수소전기차 보급확대를 쌍수들어 환영할 일이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넥쏘 외에 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 정부가 소수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구매 보조금을 확대함에 따라 내년에는 판매량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그러나 구매할 수 있는 차종이 현대차 넥쏘 밖에 없다는 점과 충전소 등 기반 시설 미비가 걸릴돔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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