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와이드-민형기 기자]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블록체인(Blockchain) 기반의 은행공동 인증서비스 '뱅크사인'이 공식 출범했다. 모바일 뱅킹은 바로 적용되며 PC뱅킹은 내달말이나 은행별로 오픈한다. 과연 뱅크사인이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7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뱅크사인의 주요 특징을 정리하면 ▲블록체인의 특성인 분산저장으로 인증서 위‧변조가 방지 ▲스마트폰의 안전영역에 개인키를 보관하여 개인키 도난 방지▲1인 1단말기 1인증서 정책으로 인증서 무단 복제 방지▲인증서 유효기간은 3년으로, 잦은 갱신에 따른 불편 경감▲간편비밀번호, 지문, 패턴 등 편리한 인증수단 제공▲ 휴대폰 본인확인 만으로 타행이용절차 간소화 등이다.

이용대상은 개인고객이다. 법인, 읨의단체 및 개인사업자는 제외됐다. 이용기기는 스마트폰으로 안드로이드 경우 OS 4.1 이상, 아이폰의 경우 OS 8.0이상 되야 한다. 인증수단은 6자리 비밀번호다. 선택으로 지문 또는 패턴을 이용할 수 있다. 인증서의 유효기간은 3년이다. 이용수수료는 무료다. 이용가능은행은 27일 현재 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SC제일은행, KEB하나은행, 기업은행, 국민은행, 수협은행*, 대구은행, 부산은행, 광주은행, 제주은행, 전북은행, 경남은행, 케이뱅크 등이다.  PC 인터넷뱅킹은 충분한 테스트 기간을 거쳐 내달말 부터 각 은행별로 오픈할 예정이다.

이용방법은 은행 앱 인증센터에서 이용신청 또는 로그인 탭에서 ‘뱅크사인’ 선택한 뒤 플레이스토어, 앱스토어 등을 통해 뱅크사인 앱을 설치한다. 이후 약과 및 개인정보 처리를 동의하고 ▲휴대폰 본인 확인▲계좌번호/계좌비밀번호 확인▲보안매체(OTP 또는 보안카드) 확인 등 본인 확인 과정을 거친 뒤 필수 비밀번호 6자리수와 패턴, 지문 등 선택 인증수단을 설정한다. 마지막으로 뱅크사인 이용등록 즉 인증서를 발급받으면 된다.

뱅크사인 인증서는 1인당 1개만 발급된다. 즉 여러은행과 거래하고 있을 시 우선 1개의 은행을 정하고 뱅크사인 인증서를 받아야 한다. 이후 다른 은행은 간단한 본인확인절차만 거치면 이용이 가능해진다. 또한 뱅크사인은 하나의 스마트폰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즉 여러개의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정한 1개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다른 스마트폰으로 인증서를 발급받으면 기존 인증서를 폐기된다.

뱅크사인은 필수 6자리 비밀번호 설정시 동일한 숫자 연속 3자리 연속되는 숫자 3자리, 생년월일, 휴대전화번호 등 안전한 전자거래를 위해 제3자가 쉽게 추정할 수 있는 숫자 조합은 등록이 제한된다. 또한 설정한 인증수단(비밀번호, 패턴 또는 지문)별로 5회까지 재입력이 가능하며, 입력오류 횟수 초과 시 뱅크사인 인증서는 자동 폐기된다. 다시 이용신청을 해야 하기 때문에 비빌번호를 잊어버리면 이용이 불편하다.

만약 스마트폰을 분실하거나 파손으로 인해 뱅크사인 사용이 불가능해졌을 경우에는 이용중인 은행의 고객센터를 통해 본인확인후 이용해지가 가능하다. 또는, 본인 명의의 새 스마트폰으로 뱅크사인 이용신청(인증서 발급)을 다시 하면 기존에 발급된 뱅크사인 인증서는 자동 폐기된다. 아울러 은행앱이 삭제되어 재설치한 경우에는 이용중인 뱅크사인을 계속 이용할 수 있지만 뱅크사인앱을 삭제한 경우에는 은행앱을 통해 뱅크사인을 다시 이용신청해야한다.

전국은행연합회 관계자는 “공인인증서는 금융결제원 등 지정된 인증기관이 운영하는 인증서비스이며(은행은 발급 대행), 뱅크사인은 은행권에서 독자적으로 공동 개발한 인증서비스(은행이 직접 발급)”이라며 “뱅크사인은 기존 인증 기술에 블록체인 기술과 스마트폰 기술을 융합하여, 인증서 위‧변조, 탈취, 복제 및 무단사용을 방지하고, 간편비밀번호, 지문, 패턴 등 다양한 인증수단을 적용하는 등 보안성과 편의성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객들은 뱅크사인 또는 공인인증서 어느 것이나 선택하여 사용하실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