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취업준비 4개월이 넘으면 비정규직 취업도 고려하게 돼 ... 연봉, 정규직전환 가능성, 위치 및거리 등 조건만 좋으면 비정규직 취업도 ok

(자료:사람인)
27일 사람인이 구직자 498명을 대상으로 ‘비정규직 근무’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58.8%가 ‘비정규직으로 근무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자료:사람인)

[컨슈머와이드-주은혜 기자] 여전히 취업이 어려운 상황 가운데 구직자들은 '정규직 취업만을 고집하고 있지 않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들은 연봉이 높고 앞으로 정규직 전환가능성이 있다면 비정규직 취업도 좋다고 답했다. 

27일 사람인이 구직자 498명을 대상으로 ‘비정규직 근무’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58.8%가 ‘비정규직으로 근무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 2016년 동일 조사 때와 비교해  3.5% 증가한 수치다.

응답자들은 비정규직으로 입사하려는 이유로 ‘구직 공백이 길어 취업이 급해서’(49.1%,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택했다. 다음으로‘정규직 취업보다는 쉬울 것 같아서’(34.5%)‘경력을 쌓기 위해서’(33.1%)‘정규직 전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있어서’(19.8%)‘입사 후에 정규직 채용을 준비하려고’(13.7%) 등을 들었다.  

또한 구직자들은 평균 4개월의 취업준비 기간이 지나면 ‘비정규직 취업’도 가능하다는 생각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 실제 비정규직 채용에 입사지원을 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76.1%였다. 고용형태에 따른 취업 난이도 체감은 ‘비정규직이 더 쉽다’라고 50.5%의 응답자가 답했고 ‘비슷하다’(44.7%)는 응답자들도 상당수였다. 

비정규직 취업이 쉽다고 생각하는 이유로  ‘정규직 보다 채용요건이 까다롭지 않아서’(62.8%, 복수응답)‘정규직보다 채용 공고가 더 많아서’(43.9%)‘경쟁자의 스펙이 높지 않아서’(24.3%)‘취업해 본 경험이 있어서’(18.2%)라고 답했다. 

비정규직 지원 시 가장 중요한 고려 조건으로는 ‘연봉’(22.5%)이 1위였다.  다음으로 ‘정규직 전환 가능성’(21.8%) ‘위치 및 거리’(14.3%) ‘경력 활용 가능 여부’(12.6%)‘칼퇴근 가능 여부’(8.5%) 등이 있었다. 지난 2016년 조사와 비교해 보면  ‘정규직 전환 가능성’(28.7%)과 ‘경력 활용 가능여부’(22.5%)가 중요 조건으로 꼽힌 것과는 차이가 있었다. 

한편, '비정규직으로 취업할 생각이 없다'는 응답자 205명은 그 이유로 ‘고용불안정’(74.1%, 복수응답)을 첫 번째로 꼽았다. 그 밖에 ‘정규직 대비 급여가 낮아서’(42%)‘차별 대우가 있을 것 같아서’(40%) ‘정규직 전환의 가능성이 낮아서’(34.6%), ‘경력관리가 잘 안될 것 같아서’(25.9%)‘이직 시 도움이 안될 것 같아서’(22.4%)‘좋은 취업 기회를 놓칠 수도 있어서’(19%)라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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